국제 국제일반

이번엔 '중국發 위기' 오나

3분기 성장률 한자릿수 추락에 세계경제 긴장


이번엔 '중국發 위기' 오나 3분기 성장률 한자릿수 추락에 세계경제 긴장 베이징=문성진 특파원 hnsj@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지난 2003년 이후 5년 연속 두자릿수의 초고속 성장행진을 해온 중국경제가 한자릿수 성장(9.0%)으로 내려앉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세계경제의 동반침체로 중국경제의 하강은 이제 돌이킬 수 없게 됐다’는 분석 아래 글로벌 실물위기가 중국에서 보다 확연히 드러나는 ‘중국발 공포’가 대두되는 모습이다. 금융위기가 미국과 유럽ㆍ아시아 전역을 휩쓸던 당시 중국경제가 글로벌 경제를 늪에서 건져낼 유일한 희망이라는 기대가 불거졌으나 이마저 희미해져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9.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당초 전망치인 9.5~9.7%를 밑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9월까지의 국내 총생산액은 2조9,60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이밖에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증가율은 각각 4.6%와 9.1%를 기록해 중국의 물가상황은 전월에 비해 안정세를 나타냈다. 국가통계국은 중국경제 성장률 추락을 미국발 금융위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리샤오차오(李曉超) 대변인은 “중국경제의 운용상 주요 모순은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세계경제 둔화”라며 “국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확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경제의 하강 추세가 앞으로 더욱 빨리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인 중국경제 분석가인 앤디 시에는 “지금 중국경제는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더 어렵다”면서 “이번 위기는 광범위한 시장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중국 제품이 팔리지 않고 투자자들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1998년의 경우 수출경쟁국에서 가격을 내리는 것이 문제였지만 지금은 소비국에 물건 살 돈이 없다는 게 문제”라며 “이 상황에서 충격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지 고성장을 유지하려는 시도를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즉각적인 긴급처방에 나섰다. 이날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최근 4ㆍ4분기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상무위원회 회의를 갖고 주택거래세 인하 및 자본시장안정화조치 확대 방침을 확정했다. 또한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라 한계상황으로 내몰린 중소 수출업체를 구제하기 위해 금융기관 대출을 확대하고 방직 등 노동집약형 산업에 대한 수출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률을 높이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앞서 이달 초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금융시장의 돌발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금융위기 대응 시스템’을 전격 가동했다. ▶▶▶ 관련기사 ◀◀◀ ▶ "중국, 98년 亞 환란때보다 어렵다" 곳곳 경고음 ▶ 對中 무역흑자 한달새 반토막 ▶ 中, 주택거래세 낮추고 수출中企 감세도 확대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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