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올 中企 청년인턴 고졸자도 모집한다

정부가 청년인턴사업 범위를 기존 취업 위주에서 창업으로 확대하고 대상자도 대졸자 중심에서 고졸자까지 늘리는 등 수요에 맞춘 다양한 인턴사업을 실시한다. 노동부는 1일부터 전국 161개 위탁 운영기관에서 중소기업 청년취업 인턴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도입된 이 사업은 청년 미취업자가 중소기업 인턴 근무 후 정규직으로 취업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올해 모집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3만명(2,071억원)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1만6,508개 중소기업에 3만2,860명이 인턴으로 채용됐으며 인턴 기간이 끝난 8,685명 중 7,050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돼 81.2%의 전환율을 기록했다. 인턴 참여자격은 만 15세 이상 29세 이하(군필자는 만 31세 이하)로 학교를 졸업했거나 졸업 직전 방학 중인 미취업 청년이다. 지난해와 달리 학교 졸업 후 6개월 이상 취업경험이 있는 대학(전문대 이상) 졸업자는 신청할 수 없다. 위탁 운영기관 명단과 연락처는 노동부 워크넷(www.work.go.kr)에 연결된 중소기업 청년취업 인턴제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나 미취업자는 이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위탁 운영기관에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인턴 지원 대상 기업은 상시근로자 5인 이상의 중소기업으로 비영리법인이나 단체도 포함된다. 올해부터는 대기업도 인턴을 선발해 중소기업인 협력업체에서 인턴 근무를 시키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채용기업에는 6개월 동안 임금의 50%(80만원 한도)가 지원되고 인턴 기간이 끝나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월 65만원이 6개월간 추가 지원된다. 노동부는 올해 채용계획 3만명 가운데 1만명 이상은 고졸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인턴으로 뽑을 방침이다. 전문인턴은 고졸 미취업자를 노동시장에 진입시키기 위한 것으로 대졸자보다 취업이 더 어려운 고졸자를 대상으로 직업능력을 높이는 것이 1차 목표이며 지원수준은 같다. 노동부는 고졸 인턴이 기업 내는 물론 기업 외부의 훈련기관에서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며 이들이 외부기관에서 훈련을 받을 경우 기업에 추가적으로 인턴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청년들은 기업경험을 쌓고 기업은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살려 투자하도록 이끄는 창업인턴제도 조만간 도입된다. 이 제도는 기업에서 창업에 관심 있는 대학생을 직접 선발해 2~6개월 기업 및 창업 교육을 시킨 뒤 이들이 기획한 창업 아이템을 검토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창업 기업을 육성하는 일종의 사내 벤처 모델과 청년인턴제를 결합한 것이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기업뿐 아니라 명장 또는 명인 밑에서 도제식으로 특정 기술을 배우는 형식도 가능할 것"이라며 "기존 직장에 취업하는 것은 물론 창업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취업난 완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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