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T커머스·M커머스 시대 열린다

방송위 이달 20일 사업자 선정<BR>통신·홈쇼핑등 13개 컨소시엄 경합


TV나 휴대전화를 이용해 물건을 사고 파는 T커머스와 M커머스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디지털 통신 및 방송시대를 맞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자 통신ㆍ방송ㆍ유통사업자들이 콘텐츠 판매 보다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평가되는 상거래 분야를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칠 움직임이다. 방송위는 지난 1월 27일 ‘상품판매 데이터방송 채널사용 사업자’(DP) 신청을 접수한 후 이달 20일께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내에는 TV화면과 휴대폰 액정에 비치는 상품을 보면서 물건을 주문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T커머스 및 M 커머스를 추진중인 업체는 KT하이텔ㆍ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업체, LG홈쇼핑ㆍCJ홈쇼핑 등 5개 TV홈쇼핑, 화성산업, 광신엔터프라이즈, 한국HD방송, 씨앤텔 등이다. 이밖에 중소기업유통센터ㆍ태광산업ㆍ인터파크 등은 ‘아이디지털쇼핑 컨소시엄’을 구축해 사업을 준비중이고, 벼룩시장을 발행중인 미디어윌도 여기에 가세했다. 방송위는 이들 13개 신청 업체 및 컨소시엄 가운데 10개를 사업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드라마 보면서 상품 주문=T커머스와 M커머스는 TV나 DMB를 보면서 상품을 주문하는 것. 홈쇼핑이 TV로 상품을 보고 전화나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던 것과는 달리 리모콘 혹은 DMB단말기를 사용해 주문과 대금 결제가 이뤄진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상품판매 프로그램의 콘텐츠도 한 단계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드라마속의 여주인공이 입고 있는 드레스가 마음에 든다면 화면에서 드레스를 선택해 바로 주문하는 등 판매 기법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3년안에 수익성 확보 전망= T커머스 사업을 희망하고 있는 업체들은 디지털TV 시청자가 200만대를 넘어서는 2008년부터는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DMB를 통한 T커머스나 M커머스는 보다 낙관적이다. 이영철 LG홈쇼핑차장은 “우리나라 국민은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기 때문에 위성ㆍ지상파DMB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일순간에 단말기를 바꿀 것으로 본다”며 “이럴 경우 오는 2010년에는 지상파DMB 가입자만 1,000만 명에 달해 강력한 구매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KT하이텔은 IPTV(Internet Protocol TV)를 통한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있다. 모기업인 KT가 광대역통합망 개발을 통해 시청자의 요구에 따라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및 대금 결제가 보다 자유로운 IPTV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IPTV가 통신영역이냐 아니면 방송영역이냐’는 논쟁이 계속되고 있어 방송업계와 밥그릇 싸움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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