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 판매량은 89만4,73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6% 증가했다.
올해 1∼2월 누계 판매량 역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 늘어난 186만2,597대로 집계돼 유럽 시장의 수요 증가세를 가늠케 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5만5,140대를 판매, 작년 2월보다 1.4% 판매량이 늘었다. 현대차 판매량(3만931대)은 작년보다 3.0% 감소했지만 기아차 판매량(2만4,209대)이 7.7% 뛰면서 전체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 3.5%, 기아차가 2.7%로, 양사를 합친 점유율은 6.2%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6%를 넘은 건 지난해 10월(6.0%) 이후 4개월 만이다.
유력 자동차 메이커 그룹별 시장 점유율은 폴크스바겐 그룹(24.6%)이 1위를 차지했고 PSA 푸조·시트로앵(12.1%)과 르노 그룹(10.0%), GM그룹(7.5%), 피아트 그룹(6.7%) 순이었다.
현대·기아차는 6.2%로 그 뒤를 이으면서 BMW그룹(5.6%)과 다임러 그룹(5.1%), 도요타 그룹(4.4%) 등에 비해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 점유율이 6%대로 재진입한 것을 고무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추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유럽 판매 목표인 75만4,000대(현대차 41만2,000대, 기아차 34만2,000대)를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달 초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유럽 4개국을 잇따라 찾아 현지 공장과 판매법인 등의 사업 계획을 점검한 것도 유럽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한 경영 행보로 여겨진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