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이 월간 기준으로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외환보유액은 전달보다 61억4,000만달러 늘어난 2,124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월중 증가폭은 2006년 1월 65억4,000만달러 이후 3년3개월 만에 최대치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1월 2,017억4,000만달러에서 2월 2,015억4,000만달러로 2억달러 감소했으나 3월에는 2,063억4,000만달러로 48억달러 늘어난 뒤 두달 연속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은은 지난달 정부가 30억달러의 외화평형채권을 발행한데다 외환보유액 운용수익이 증가하고 영국 파운드화 등의 강세에 따른 미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난 점 등을 증가 요인으로 분석했다. 하근철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은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외화수급 여건도 개선되고 있어 조만간 외환보유액은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이전 수준(지난해 9월 말 2,396억7,000만달러)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여전히 세계 6위를 유지했다. 국가별 외환보유액은 3월 말 기준으로 ▦중국 1조9,537억달러 ▦일본 1조185억달러 ▦러시아 3,839억달러 ▦대만 3,001억달러 ▦인도 2,520억달러 ▦브라질 1,904억달러 ▦홍콩 1,862억달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