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美소비자들 "한국 세탁기 넘버원"

[컨슈머리포트 구매 추천] "강화된 에너지기준 충족"<br>가격·성능에도 높은 점수<br>삼성·LG 모델 대거 선정



삼성전자ㆍLG전자 세탁기가 미국 유력 소비자 전문지인 '컨슈머리포트'의 구매 추천 제품으로 선정되면서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잡지인 컨슈머리포트는 3월호에서 한국 업체의 세탁기가 미국에서 한층 강화된 '에너지 스타' 기준을 충족했으며 테스트 결과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고 소개했다. 컨슈머리포트가 총 118개 세탁기 모델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가장 점수가 높은 상위 27개 모델 중 LG전자 제품이 5개, 삼성전자 제품이 3개나 올랐다. 특히 컨슈머리포트는 LG전자의 드럼세탁기가 테스트 제품 가운데 고장률이 7%로 가장 낮았다(fewer repairs)며 '가장 믿을 만한(most reliable) 제품'으로 꼽았다. 또 LG전자의 드럼세탁기 WM2050C 모델은 에너지 및 물 절약 성능이 우수하고 700달러라는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점을 높이 평가해 '강력 추천 제품(CR Best Buy)'에 선정했다. LG전자의 WM3875H 모델도 호평을 받으며 '구매 추천 제품(Recommended)'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WF520AB 모델과 WF448AA 모델도 진동 및 소음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가격대가 1,400달러로 고가에 속해 'Recommended' 등급을 받았다. 이처럼 한국 업체들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미국이 올해부터 대폭 강화한 '에너지 스타' 기준을 충족시킨데다 세탁 성능은 한층 높이고 진동ㆍ소음 등은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지난 1월부터 세탁기의 경우 종전 '에너지 스타' 기준에 비해 에너지 소모량을 11% 감소하고 물 사용량을 20% 줄여야 '에너지 스타' 제품으로 인정하고 있다. 앞서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스티븐슨컴퍼니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ㆍ4분기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약진이 돋보였다.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4ㆍ4분기 매출액을 기준으로 LG전자가 점유율 22.0%를 기록해 1위를 자치했다. 그 뒤를 삼성전자(15.9%)가 이었고 세계 최대 가전 메이커인 월풀(14.1%)이 3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세탁기가 미국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가전업계는 그동안 차별화된 핵심 기술로 한국 기술의 우수성을 알려왔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가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녹색 성장을 선도하면서 한국 가전 열풍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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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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