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정보기술] 가상현실 제작도구 국내 개발

가상현실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국내에서 개발됐다.현대정보기술은 1일 포항공대 및 소프트웨어 개발 벤처기업인 RTV와 함께 각종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개발도구인 「코마」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가상현실 프로그램은 비행기 조종사들이 훈련하는 「모의 전투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선거방송 등에 사용되는 「가상 스튜디오」, 3차원 게임 등으로 이용자들에게 실제와 비슷한 가상 환경을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코마」는 이러한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쉽게 만들 수 있는 개발도구로, 가상현실 모델링언어인 「VRML 97」을 표준으로 정해 VRML로 만들어진 모든 정보를 그대로 불러서 사용할 수 있다. 외국의 기존 가상현실 개발도구는 가상현실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모든 그래픽과 물체의 행동양식을 일일이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프로그래머들의 수작업이 많이 필요했다. 코마는 또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가상현실 그래픽 개발도구와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코마로 만든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인터넷에서 여러 이용자가 한꺼번에 사용할 수도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오는 3일부터 한국종합전시장(COEX)에서 이 프로그램을 일반인들에게 선보인 뒤 99년 9월께 소프트웨어 상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PC와 워크스테이션 등 두가지 컴퓨터 작업환경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하고, 일반사용자용과 전문가용도 따로 상품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현대정보기술의 황시영 상무는 『코마의 개발로 한 개에 수백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외국 개발도구를 수입대체할 수 있게 됐다』며 『코마를 수출 전략상품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상현실 개발도구는 「멀티젠」, 「패러다임 시뮬레이션」 등 세계적으로 10여개 업체가 관련 기술을 갖고 있다. 가상현실 시장 규모는 올해 4,000억원에서 99년에는 7,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김상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