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故 민관식 대한체육회장 수집 유품 기증

암스트롱 사인 사진등 수원박물관에

민관식

우리나라 체육계의 원로였던 고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장이 생전에 수집한 유품이 경기도 수원시에 기증됐다. 경기도 수원시는 12일"유족에게서 최근 고인이 소장하고 있던 1만3,000여점의 유품을 기증 받아 내년에 수원박물관에서 특별전시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장품은 지난 1964년 도쿄올림픽 이후 각종 국제스포츠대회에서 고인이 수집한 기념품과 사진, 역대 대통령들의 선물, 정치 관련 자료, 일상 소품 등 한국 체육사와 근대사 자료들이 망라돼 있다. 이 가운데는 암스트롱의 친필 사인이 있는 달 착륙 발자국 사진과 무너진 베를린장벽의 벽돌조각과 명품 도자기, 그림도 있다. 고인이 모은 소장품들은 그동안 부인 김영호(84) 여사가 서울 한남동 자택 지하에'민관식 컬렉션'을 꾸며 보관해왔다. 유품 기증은 고인과 수원의 인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수원에서 자취를 하며 수원농전을 다녔고 이후 정치활동 중에도 인연은 계속됐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상설전시를 통해 고인의 업적과 일생을 알리고 한국 체육사와 근대사를 연구하고 학습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은 1918년 개성에서 출생해 3~5대 민의원, 6ㆍ10대 국회의원을 거쳐 1971~1974년 문교부 장관을 지냈다. 특히 1964~1971년 대한체육회장, 1968~1970년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태릉선수촌을 건립하는 등 스포츠 근대화를 토대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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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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