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영평가 최하위 공기업 대대적인 사업 조정할 것으로 보여

재무구조개선TF, 투자사업 합리화 등 기본 개선 방향 정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대한석탄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을 대상으로 해외 인수합병(M&A) 사업 정리 등 대대적인 수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민관 합동으로 추진 중인 '에너지 공기업 재무구조 개선 태스크포스'가 지난달 8일 1차 회의를 시작으로 그 동안 3차례 전체회의를 열어 투자사업 합리화를 위한 3가지 기본 틀을 정했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자원개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역량에만 집중하도록 하며,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돼온 해외 M&A사업을 대폭 정리해 직접 탐사, 발굴에 주력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그 동안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이 단독으로 추진한 자원개발사업에서 문제점이 노출된 만큼 민간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사업을 시행하는 전략을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공기업의 사업 및 역량평가 결과를 토대로 빠르면 다음 달 재무구조 개선안 최종보고서를 채택해 국회에 보고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8월 중 해외자원개발 기본계획이 마련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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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기업 재무구조 개선 T/F는 그 동안 자산가격이 크게 하락한 사업, 설비 노후화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사업, 재무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형 투자사업 등에 대해 전면 스크린 작업을 해왔다.

그 동안 해외 M&A 사업은 석유공사가 주도해왔다. 석유공사는 MB정부의 자주개발률(배타적 경제권 행사가 가능한 에너지 비율) 확대 정책에 따라 2008년부터 적대적 M&A 등에 착수해 미국 테일러(앵커로 개명), 페루 페트로테크(사비아로 개명), 캐나다 하베스트, 영국 다나 등 해외 에너지기업을 잇따라 인수했다.

광물자원공사는 M&A는 아니지만 지분인수를 통해 해외자원개발에 참여했다. 광물자원공사는 그러나 호주, 페루, 볼리비아 등에서 탐사 실패와 효율성 저하로 올해 3건의 해외사업을 철회한 바 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보면 기관 평가에서 석탄공사,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는 E등급을 받았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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