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슈 in 마켓] 중국 스마트폰 약진에 글로벌시장 지각변동

삼성·애플과 3파전… 부품 수혜주 찾아라

엘엠에스, 중소형 프리즘시트 강자… "中수출비중 올 40%"

이노칩, 중국 현지업체 CMEF칩 부품수요 40% 충당

크루셜텍, 지문인식 센서 화웨이 공급경험이 경쟁력으로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만큼이나 중국 업체의 신규 모델이 약진하면서 시장에서 관련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중국 업체들은 그동안 내수 시장과 이머징 국가를 기반으로 성장해왔지만 최근에는 선진 시장에서도 괄목한 성장을 보여 주고 있다. 지난 2011년 8%에 머물렀던 중국 업체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올 상반기엔 25%까지 상승한 것은 시작일 뿐이다. 삼성과 애플로 양분돼 왔던 스마트폰 시장이 앞으로는 중국 업체의 성장으로 치열한 삼파전 싸움으로 전개될 것이란 얘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고객 다변화가 가능한 국내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술·제조 경쟁력을 갖췄거나 시장 진입 장벽이 존재하는 고부가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을 주목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와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레노버·화웨이·ZTE·샤오미·쿨패드·TCL알카텔 등 중국 6대 로컬업체들은 기존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본격화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제2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중국 시장을 겨냥한 부품주 옥석 가리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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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엠에스(073110)는 대표적인 중국 스마트폰 부품 수혜주다. 중소형 프리즘시트를 만드는 업체로 현재 중국을 필두로 고객사 다변화 전략을 펴나가고 있다. 엘엠에스는 현재 3M과 함께 전세계 중소형 프리즘시트 시장을 양분하는 글로벌 플레이어다. 중국엔 지난 2012년 처음 진출했다. 중국 수출 비중은 진출 첫해 15%에서 지난해 30%로 늘었고 올해엔 4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광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요 고객사는 레노버, ZTE, 화웨이 등 현지 메이저 업체들로 구성돼 있어 주력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부진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엘엠에스의 올해 매출은 1,420억원, 영업이익은 227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7.2%, 34.7% 늘어난 것이다.

이노칩(080420)은 중국로컬 스마트폰 업체 성장의 동반자다. 주력 제품은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CMEF 칩이다. 이노칩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구조와 설계 방식에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노칩은 현재 중국 로컬업체 세라믹 부품 수요의 40%를 담당하고 있다. 일본의 무라타(25%), TDK(25%) 보다 높다. 중국 로컬 스마트폰 업체 성장의 수혜를 오롯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보는 이유다. 이양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제품인 CMEF는 스마트폰에 대당 10개 정도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라면서 "중국의 스마트폰 이용자가 빠르게 늘면서 이노칩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노칩은 올해 매출액 1,110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자기기 입력 솔루션 제조업체인 크루셜텍(114120)도 주목할 만하다. 크루셜텍은 과거 블랙베리의 광학마우스(OTP) 매출 증가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장했지만 최근엔 스마트폰의 트렌드가 직관적인 디스플레이 터치방식으로 변하면서 외형과 내형 모두 급감했다. 하지만 OTP의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시장에서 지문인식트랙패드(BTP) 사업을 확대하면서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화웨이는 최근 신규 스마트폰 어센드메이트7에 크루셸텍의 Area타입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했다. 이양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의 공급 경험은 중국시장에서 크루셜텍의 경쟁력을 부각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하반기엔 전분기에 기록한 76억원의 적자 폭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카메라모듈과 블루필터를 생산하는 나노칩도 내년부터 블루필터 공급량이 6배 가량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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