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바캉스 GO! GO!] 몸도 가뿐 마음도 가뿐 룰루랄라 기차여행

바다내음 물씬 풍기는 '동해의 나폴리' 강릉<br>정선에 가면 레일바이크에 탄광 체험까지<br>남이섬으로 떠나는 당일치기 이벤트 열차도


정선 레일바이크

여름 바캉스 시즌을 맞아 직장인들은 휴가 계획을 세우고 숙소를 알아보느라 몸도 마음도 바쁘다. 하지만 주요 리조트들은 이미 예약이 완료된데다 인기 해외 여행지는 가격 부담이 크다. 푹푹 찌는 더위에 꽉 막힌 고속도로로 자동차를 몰고 나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휴가 후유증이 밀려오는 것만 같다. 경제적 비용이나 운전 부담이 작은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답은 기차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친환경 교통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기차를 타고 떠날 수 있는 여행 코스를 소개했다. ◇한국의 나폴리 강릉의 여름 캠프 창문 밖으로 푸른 동해가 펼쳐지고 안락한 숙소에서 다양한 체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여행을 원한다면 '동해의 나폴리' 강릉 여름캠프 2박 3일 상품을 추천한다. 오전9시 청량리역을 출발, 제천역에 도착한 후 국내 최저가로 한우를 판매하는 다하누촌에서 식사를 한다. 중식 후에는 전용 버스를 타고 단종 유배지인 청령포로 이동, 어린 단종의 슬픔을 지켜본 국내 최대의 소나무 관음송을 만난다. 청령포를 둘러본 후에는 숙소인 한국여성수련원으로 이동한다. 최소 100년 이상 된 소나무들이 울창하게 심어진 소나무 정원 안에 자리한 한국여성수련원은 분위기가 아늑하고 쾌적해 만족도가 높다. 둘째 날에는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물고기 잡기를 비롯해 원통형 뗏목을 저어가며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뗏목 체험 등이 기다리고 있다. 셋째 날에는 삼척 환선굴로 이동한다. 환선굴은 천연기념물 제178호 대이리 동굴지대 안에 자리한 동굴로 열대 심해 바다 속에 퇴적된 산호초 등의 지형이 남아 있어 자녀들에게 교육 효과도 만점이다. 대인 24만9,000원, 소인 18만5,000원. ◇정선에서는 레일바이크 타고 탄광 체험까지 정선은 연중 매달 끝자리 2일과 7일에 열리는 전통 5일장, 폐 철로 위를 자전거로 달리는 정선 레일바이크, 이제는 사라진 탄광의 문화와 서글픈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용마소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정선 레일바이크와 용마소 체험 1박2일 여행 상품은 정선의 매력을 한 데 모은 특별한 상품으로 인기가 높다. 첫날 오전8시 청량리역을 출발해 12시18분 민둥산역에 도착한 후 정선 5일장을 찾아간다. 정선 5일장은 사시사철 색다른 풍경과 음식으로 외지인을 반갑게 맞이한다. 올챙이국수ㆍ찰옥수수ㆍ황기백숙 등 정선의 먹을거리를 입과 눈으로 즐긴 후에는 강원도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된 정선 레일바이크로 이동하자. 레일바이크는 말 그대로 페달을 밟아 철로 위를 달리는 바퀴 4개의 자전거로 유럽의 산악 관광지에서 각광받던 것을 정선에서 도입한 후 곡성 등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레일바이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관광코스로 지금은 폐 철로가 된 구절리역과 아우라지역 사이 7.2㎞ 구간을 오간다. 정선 레일바이크 탑승 후에는 전통 가옥을 한 자리에서 보고 숙박도 할 수 있는 정선 아라리촌으로 향한다. 기와집은 물론 초가집ㆍ너와집ㆍ돌집ㆍ귀틀집ㆍ저릅집ㆍ굴피집 등 다양한 가옥을 둘러 보고 그네 뛰기, 굴렁쇠 굴리기 등 민속 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천혜의 자연으로 둘러싸인 메이힐리조트에서 숙박한 후 다음날 오전에는 하이원리조트로 이동해 1시간 동안 관광 곤돌라를 탑승한다. 점심 식사 후 사북의 석탄유물 전시관으로 향한다. 지난 2004년 폐광된 동원탄좌 사북 광업소가 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오는 30일부터 8월7일까지 열리는 사북석탄문화제에서는 연탄 쌓기와 갱목 자르기, 광부인차 탑승, 광부복장 입어보기 등 광부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가 펼쳐진다. 화암 8경인 용마소가 여행의 끝을 장식한다. 부모의 무지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어린 아이의 슬픈 전설이 전해오는 용마소는 광활한 반석 주위로 맑은 물이 흘러 여름철 피서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대인 14만5,000원부터 소인 14만원부터. ◇당일치기 기차 여행의 매력 속으로 바쁜 일정으로 숙박 여행이 어렵다면 하루 동안 교외를 여행할 수 있는 '한류관광열차' 상품을 이용해보자. 원래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열차 내에서 한국을 보고 듣고 즐기는 이벤트 열차로 만들었지만 요즘에는 국내 여행객 사이에서도 인기다. 매주 토요일 오전8시20분 서울역을 출발해 가평(남이섬)역에 도착하기까지 약 1시간20분 동안 열차 안에서 퓨전국악공연ㆍ한류드라마OST 라이브 연주 공연 등을 즐길 수 있으며 한류드라마 '겨울연가' 주연배우 복장으로 변장한 배우들이 이벤트를 벌인다. 오전9시50분 남이섬에 도착하면 겨울연가 촬영지를 둘러보고 메타쉐쿼이아길을 거닐며 산림욕을 즐긴다. 남이섬 관람 후에는 춘천 명동으로 이동해 자유 중식을 한 후 막국수 박물관으로 이동, 한국 전통 막국수 만들기 체험 및 시식 기회를 갖는다. 박물관 투어를 마친 다음 춘천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구봉산 전망대에 오르고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작가 김유정 생가 및 문학촌에 들른다. 오후5시41분 김유정역을 출발해 7시20분 서울역에 도착하면 알뜰하면서도 특별한 하루짜리 여행이 완성된다. 대인 4만9,000원, 소인 4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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