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뜨거웠던 공모주 시장의 열기에 비해 부족한 감은 있지만 최근 침체된 공모주 시장 상황에서는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2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21일 이틀간 진행된 테라셈의 일반 공모청약에서 최종 청약 경쟁률은 52.22대1을 기록했고 청약 증거금은 292억8,049만5,000원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총 공모금액은 54억원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침체된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기업인수목적회사인 대우스팩2호가 일반 공모 청약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미달을 기록했고 영우디에스피는 지난 17일 마감한 청약에서 32.32대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테라셈도 앞서 열린 수요예측에서 당초 제시했던 희망공모가 밴드인 3,600~4,100원보다 낮은 3,000원에 공모가가 확정되면서 공모 시장 침체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김해광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부 차장은 "연말 삼성SDS와 제일모직 등 대형 공모주가 대기하고 있어 중소형 공모주 인기가 시들하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50대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커져 앞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테라셈은 지난해 10월 코넥스에 상장한 뒤 1년 만에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것으로 오는 30일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