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업계 판도재편 태풍 예고

미도파 이어 뉴코아도 매각 본격 추진법정관리중인 미도파에 이어 뉴코아(대표 강근태)도 매각작업을 본격 착수, 유통업계에 한바탕 태풍이 휘몰아칠 전망이다. 13일 강근태 뉴코아 사장은 "자산매각, 구조조정, 영업활성화 등 자구노력을 계속해 왔다"며 "자산 건전성을 도모하고 수익극대화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매각 준비작업을 착실히 진행해 온 만큼 좋은 조건으로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코아는 이미 국내외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인수의향 요청서를 발송하였으며 이달 내에 기본인수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매각 주간사인 골든비릿지 김용운 이사는 "현재 외국계 투자은행을 비롯해 롯데, 신세계 등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매각대금은 1조원 내외를 예상하지만 부채를 떠 안으면 실제 지불하는 돈은 이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도파는 매각과 관련, 이달 20일까지 입찰서류 접수를 마감하고 늦어도 이달안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 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유통업계에서는 미도파와 뉴코아의 매각이 성사된다면 유통업계 판도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백화점은 물론 할인점까지 업계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기 때문.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도파와 뉴코아의 매각추진으로 국내 유통업계에 한바탕 태풍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뉴코아는 매장수가 26개로 3개인 미도파보다 월등히 많을 뿐 아니라 할인점까지 겸하고 있어 업계 판도에 미치는 파괴력이 훨씬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뉴코아는 정리계획 인가 이후 총 51건 2,799억원의 자산을 매각했다. 금년에만 뉴코아 미금점, 킴스클럽 미금점, 뉴코아 야탑점, 오대산 호텔등 적자자산 1,500억원을 매각, 자산 건전성을 대폭 개선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정리계획 인가 당시 79억원의 적자 영업이익에서 2001년에는 5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나 증가한 200억원을 기록했다. 뉴코아는 현재 백화점 9개, 킴스클럽 17개 등 26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대차대조표상 자산이 1조4,000억원이며 부채는 1조9,000억원이다.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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