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덩후이(李登輝) 대만 전 총통은 미국의핵 잠수함 48척에 탑재된 미사일이 중국을 조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일 대만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리 전 총통은 전날 그가 창당한 대만단결연맹의 국민대회대표 후보 지원을 위한 선거 유세장에서 "12년간 총통을 한 내가 책임지고 할 수 있는 말은 중국은 대만을 침공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라며 "미국의 핵 잠수함48척에 탑재된 미사일이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기껏해야 미사일 공격밖에 할 수 없고 우리도 미사일로 대응하면 된다"면서 "따라서 중국의 대만 침공은 완전히 불가능 하며 중국의 무력 위협을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리 전총통은 야당 주석들의 중국 방문에 대해 "그들은 대만 내부 분열을 일으키고 중국과 연합해 그들의 '조국통일 대업'을 추진하려 한다"면서 "대만의 주권, 민주, 자유에 큰 위기를 가져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대만의 유일한 미래는 국호 개정과 헌법 제정"이라면서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작년 이를 약속해놓고 지금와서 할 수 없다고 번복하는 등 총통 재임 후 완전히 변해 대만을 어디로 이끌고 가려는지 미래가 막막하다"고 말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필수연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