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값 폭락으로 이사를 못했던 세입자들이 대거 이사한데다 신혼부부가 늘어나는 바람에 서울의 전세값이 급등했다.14일 부동산 전문지 부동산 뱅크가 지난달 10일과 지난 11일의 부동산 가격을 비교한 결과 용산구의 경우 무려 7.35%가 올랐는가하면 강북 7.25%, 도봉 6.55% 노원 6.36%, 서초 5.26% 등 5% 이상 전세값이 오른 구가 5곳에 달했다. 평균 상승률은 4.09%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인기 지역의 40평형대 아파트는 3,000만원 안팎, 15∼32평형 아파트는 500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5월중 입주예정 아파트가 많은 성동구를 비롯해 중랑, 금천, 강서구등은 1.27∼2.51% 올라 상승폭이 비교적 작았다.
부동산 뱅크는 지난해 전세값 폭락으로 전세금을 받지못해 이사하지 않은 세입자들이 이번에 대거 이사를 했고, 신혼부부가 증가함에 따라 전세집이 부족해 가격상승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매매가는 평균 0.44% 올라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강북.용산.양천.송파구는 0.73∼1.88%의 상승률을 보였고 마포.은평.노원.동작구는 0.01∼0.09%의약보합세를 나타냈으나 도봉구만 0.32% 떨어졌다.
신도시의 전세가는 평균 3.61% 상승했는데, 평촌이 5.24%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그 다음으로 산본(4.46%), 중동(4.29%), 분당(3.47%), 일산(2.45%) 순이었다.
신도시 매매가는 평균 0.57% 올랐으며 산본(1.3%), 분당(0.59%), 일산과 평촌(0.47%), 중동(0.3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6대 광역시 매매가는 울산이 1.16%로 가장 크게 올랐고 부산(0.58%), 대구(0.48%), 인천(0.4%), 대전(0.22%)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으며 광주만 0.14% 떨어졌다.
광역시 전세가는 모두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인천(3.99%), 대전(2.91%), 울산(2.31%), 대구(1.29%), 광주(1.21%), 부산(0.58%)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