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형 생보사 몸집 키우기 골몰

부실社 인수후 점유율 높이기 본격나서현대와 SK생명등 4대그룹 계열 생명보험사들이 부실생보사 인수가 마무리하면서 외형경쟁에 나서고 있다. 특히 7월부터 생활설계사 스카우트가 자유화되면 본격적인 스카우트에 나설 경우 다른 중소생보사들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금융감독당국과 생보업계에 따르면 외형경쟁으로 부실해진 한국- 조선과 국민-한덕을 각각 인수한 현대와 SK생명이 그룹차원에서 생보사를 금융계열사의 핵심부분으로 키운다는 목표아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영업부문에서 상력한 드라이브를 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생명의 경우 지난해말 교보생명이 유치한 8천억원 규모의 현대 관련사 단체보험을 빼간데 이어 대한생명 여업담당 이사를 스카우트하는 등 개인여업조직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생명측은"울산 등 그룹계열사와 관걔사가 집중된 곳을 중심으로 실적 올리기에 나서고 있다"며 "현대 그룹의 덩치에 맞는 시장점유율과 2006년 업계 리딩컴퍼니가 되기 위해선 일정정도의 규모가 필요하다"고 말해 당분간 외형키우기 작업에 나설 뜻임을 분명히 했다. 현대는 특히 생보시장내 점유율을 장기적으로 삼성생명에 필적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아래 계열사의 간접적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여타 생보사들의 반발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SK생명도 지난 97년 사명을 변경하고 박원순 대표가 새로 선임되면서 외형 위주의 몸집 불리기 영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SK생명 관계자는 "한덕까지 인수하면 흥국에 이어 업계 6위로 올라서지만 SK의 보유계약은 36만건, 세곳을 합해도 213만건으로 삼성의 1,613만건에 비하면 15%에도 못미친다"며 "시장점유율이 3%대 밖에 안돼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SK생명의 한 영업소 소장은 "지난 달까지 수입 보험료 목표를 과다하게 할당하고 밀어붙이기식 영업을 강행해 소장들과 설계사들이 상당히 부담을 느꼈다"며 "이번달부터 보험료 할당에서 聞~ 건수로 기준이 바뀌기는 했지만 여전히 외형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재벌계열사의 이같은 몸집 불리기에 대해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 중소생보사 관계자는 "퇴출된 생보사들이 모두 무리한 몸집 불리기 위주의 영업을 하다가 부실이 심해졌다"며 "4대 그룹이 생보업에 뛰어들때 어느 정도 경쟁을 예상했지만 이런 식의 무리한 경쟁은 또 한번의 생보사 구조조정으로 연결될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기 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4/18 18:53

관련기사



김영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