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글로벌 해외채권단 SK㈜ 고소검토

SK글로벌 해외채권단이 SK글로벌 사태의 책임을 물어 SK㈜에 대해 법적대응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 현재 국내채권단이 담보로 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의 SK계열사 주식에 대해서도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SK그룹 경영권 회복이 더 어려워졌고 채권단은 SK㈜에 대한 출자전환 압박에 힘을 싣게 됐다. SK글로벌 해외채권단은 26일 서울 홍콩상하이(HSBC)은행 본점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입장을 정리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해외채권단의 신디케이트론 가운데 SK글로벌이 부도가 날 경우 SK㈜가 대주주로서 책임을 진다는 조항이 있는 경우가 있다”며 “이 경우 SK㈜가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7개 국내은행의 담보물로 돼 있는 최태원 회장의 주식에 대해 해외채권단도 소유권을 주장하기로 했다”며 “향후 법적대응은 `김장&리`라는 법률회사를 통해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해외채권단은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에 국내은행들도 일부분 책임이 있다고 보고 국내 채권단에 대한 소송 검토에 들어갔다. 해외채권단 관계자는 “대출서류를 회계법인에 넘기지 않고 직접 SK글로벌에 넘겨주는 등 국내 은행의 대출관리에도 많은 헛점이 있었다”며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소송검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의준기자,손철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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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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