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건희 회장 23일 베이징서 글로벌 전략 회의

"中은 글로벌성장주축"<br>샌드위치論 해법 찾기<br>5년만에 방문···중장기 투자전략 재점검<br>반도체등 지재권 보호위해 딜 가능성도


이건희 회장 23일 베이징서 글로벌 전략 회의 "中은 글로벌성장주축"샌드위치論 해법 찾기5년만에 방문···중장기 투자전략 재점검반도체등 지재권 보호위해 딜 가능성도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샌드위치론(論)의 돌파구를 찾아라’ 삼성의 중국 글로벌전략회의는 일본에 밀리고 중국에 쫓기는 샌드위치 신세인 한국 경제 및 삼성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회장이 거듭 강조한 위기론의 근간에는 중국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 직접 중국의 추격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 결과를 기저로 삼아 삼성은 글로벌 전략과 중국 투자 전략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차세대 성장동력을 중국에서 찾아야 한다는 이 회장의 판단은 삼성이 중국을 단순하게 추격해 오는 경쟁자로 보기보다 글로벌 성장의 주축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중국에서 성장동력을 찾는다=2001년 10월 이후 5년반 만에 중국을 찾은 이 회장은 삼성의 중장기 중국 투자 전략을 재점검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50억달러(약 4조7500억원)를 중국에 쏟아 부으며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의 반도체 공장을 비롯 현지에 26개의 투자거점을 마련해 놓고 있다. 현재 삼성의 화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보다 한발 앞설 수 있는 성장동력을 찾는 것. 동시에 하이테크 기술에 목말라 하는 중국 정부의 요청에도 답해야 하는 입장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미 중국 레노보와 함께 연구개발(R&D)센터 설립에 합의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MS의 이 같은 접근방식은 벌써부터 중국의 ‘외자 차별정책’ 도입 이후 다국적 기업 및 외자기업에 요구하는 기술이전의 모범 사례로 꼽혀 삼성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회장이 중국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어떤 이야기를 할지 현재로선 오리무중이지만 ‘주는 만큼 받는 계산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업계에선 예상하고 있다. MS는 R&D센터 공동설립이란 선물을 중국에 주고 이에 대한 화답으로 지적재산권을 보호받는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도 반도체, 휴대폰, 디지털TV 등 삼성의 주력제품들의 지적재산권이 중국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현지 진출 한 관계자는 “인텔이나 MS만큼 한국기업들도 중국측으로부터 기술이전 압박을 받고 있다”며 “지금은 중국이 원하는 기술을 내놓거나 아니면 떠밀려 나가야 하는 상황이란 점에서 MS나 인텔을 뛰어넘는 딜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삼성 글로벌 전략 어떻게 변하나=이건희 회장은 중국 방문에 앞서 한달가량 유럽 현지를 두루 살핀 만큼 이번 전략회의에서 삼성의 글로벌 전략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재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회장이 출국 전 “치열해지고 있는 유럽의 휴대폰 시장을 점검하겠다”고 밝힌 만큼 휴대폰 등 삼성의 주력제품의 수익률 하락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이뤄지며 대응전략도 마련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이 회장은 지난해 계열사 사장단 회의 등 공식ㆍ비공식적인 자리에서 강조했던 ‘창조경영’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해 “삼성만의 고유한 차별성 독자성을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삼성만의 독창적인 경영으로 위기의식을 극복할 것을 요구했다. 샌드위치론 등 위기의식을 강조했던 이 회장이 위기 극복을 위해 베이징에서 어떤 화두를 던질지 주목된다. 입력시간 : 2007/04/22 19:21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