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운동/기술혁신] 24. 알티즌
첨단 인쇄장비 개발 성공…4,000억 국내시장 도전장
인쇄장비 시장에도 첨단화 바람이 불고 있다. 인쇄산업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인쇄기기의 전자ㆍ디지털ㆍ무인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인식되기 때문이다.
알티즌(대표 최재혁, www.altizen.com)은 CTP(Computer to Plate)장비의 국산화에 성공, 4,000억여원 규모의 국내인쇄기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 제품 생산업체는 전세계적으로 7~8개에 불과해 수출전망도 밝다.
CTP는 오프셋 인쇄과정에서 컴퓨터데이터를 직접 PS판에 레이저로 비춰 제판공정을 자동화한 차세대 출력장비. 지금까지는 컴퓨터로 디자인ㆍ조판한 후 필름제작ㆍ현상ㆍ제판을 해왔다. 그러나 이 제품이 개발돼 곧바로 제판ㆍ인쇄기에 연결함으로써 인쇄제조원가의 40%를 차지하던 필름을 없앨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제품은 회전속도 1200rpm, 가공정밀도 2540dpi 이상의 외장드럼 방식으로 기술과 생산력은 외제에 비해 손색이 없지만 가격은 절반에 불과한 2억원대다.
최재혁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 전국 인쇄소에 11대를 팔았고 10여대 계약이 진행 중"이라며 " 올해 6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가 주력하는 것은 수출. 현재 전세계 CTP시장은 독일과 일본이 우세하지만 인도 등 개발도상국에서는 알티즌 제품이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가진다는 설명이다.
오는 3월 잇달아 열리는 중국ㆍ인도 인쇄기기전에 참가, 외국제품과 정면승부를 벌인다는 각오다.알티즌은 지난 90년 한맥섬유라는 회사로 설립된 후 섬유 분야에 CAD/CAM 등을 보급해왔다.
99년 회사이름을 알티즌으로 바꾸면서 첨단인쇄장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직원 40명. 그중 24명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지난해 매출 40억원, 순이익은 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전망은 150억원이다.
최 사장은 "처음에는 독일 수입품 등만 찾던 인쇄업자들이 직접 제품을 사용해보고 나서는 알티즌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인쇄도 첨단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02)839-5625
최수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