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협KOEX 공동/내년 4월20일부터 4개월간/「1회용으로 수억씩 낭비」 개선/정보화 마인드도 높일 계기현재 주택건설업체들이 4억∼10억원씩 막대한 비용을 들여 짓는 일회용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인터넷상의 가상현실 모델하우스로 해결해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주택업계와 건축설계업계는 최근 분양을 위해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모델하우스를 짓고 분양이 끝나면 그대로 쓰레기로 버려지는 낭비의 악순환을 개선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가상현실 모델하우스」를 만들어 이용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모델하우스가 가상현실을 통해 공개될 경우 소비자들은 직접 방문에 따르는 시간·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델하우스 건축을 위한 입지조성 및 건축비 절약, 주택수요자들과 건설업체들의 정보화 마인드 제고 등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국주택협회와 한국종합전시장(KOEX)은 내년 4월20일부터 8월20일까지 4개월 동안 「인터넷 가상모델하우스 박람회(Housing Verx 98)」를 개최키로 하고 오는 31일까지 참가를 원하는 주택건설업체의 신청을 받는다.
인터넷 가상모델하우스 구축 및 이용환경의 저변확대를 위한 시험대가 될 이 박람회는 국내 주택업체들과 건축계에 커다란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 모델하우스는 현실공간과 사물을 3차원 컴퓨터그래픽과 멀티미디어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이용자는 전국 어디서든지 현장에 가지 않고도 컴퓨터를 통해 실제현장과 다름없는 실시간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벽지나 가구교체를 직접 해봄으로써 자신에게 맞는 집의 내부환경을 꾸며보고 이것을 주택업체에 요구할 수 있다. 이 가상모델하우스는 CD롬으로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직접 제공해 자기들이 살 집을 컴퓨터에서 꼼꼼히 살펴볼 수도 있다.
내년 전시회에 출품될 부문은 ▲아파트:원룸아파트, 복합아파트, 테마아파트, 자동화아파트 등 20여종 ▲주택:전원주택, 목조주택, 빌라, 다가구주택, 연립주택 등 15종 ▲사무·상업공간:주상복합건물, 오피스텔, 빌딩 등 ▲복지시설:실버타운, 복지시설 ▲레저문화시설:콘도미니엄, 호텔 테마파크, 워터파크, 골프장 등 20여종으로 각종 건축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건축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정보화 인프라의 수준 미흡과 새로운 형태의 가상모델하우스에 대한 친근감이 적기 때문에 아직 실용화되기는 어렵지만 「전문상설 전시장」을 마련, 꾸준히 운영할 경우 인터넷을 통한 가상모델하우스의 실용화 정착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02)551―1045 http://www.koex.co.kr<박영신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