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달 23일 베트남 접경지대인 광시 자치구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조류독감이 상하이까지 북상할 조짐을 보이자 `조류독감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중국은 31일 농업부, 상무부, 위생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조류독감 퇴치를 담당할 조류독감방지총지휘부를 설치하고 후이량위 부총리를 책임자로 임명했다. 작년 사스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조류독감 퇴치에 국운을 걸겠다는 의미다.
중국 정부는 조류독감이 상하이에서까지 의심사례가 나올 만큼 확산되자 전국적인 조류독감발생 보고체제를 가동시키고 가금류의 유통을 통제하는 등 적극 대처에 나섰다. 중국에서 조류독감의 인체감염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있는 가운데 홍콩 명보가 31일 상하이에서 조류독감 의심환자가 발행했다고 보도해 긴장감을 높였다.
한편 중국 위생부는 31일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올 겨울 들어 4번째 사스환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베이징=고진갑특파원 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