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어음,수표이용 줄고 전자송금 확산

한국은행 작년현황 조사어음ㆍ수표이용은 크게 줄고 있는 반면 타행환, 지로자동이체, 신용카드등 전자 송금방식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또 명목GDP(국내총생산)에서 통화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금융실명제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낸 ‘소액지급수단의 현황과 특징’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간 거래에 이용되는 어음과 당좌수표 및 가계수표 등의 이용건수는 91년에 비해 1.1배로 제자리 걸음에 그쳤지만 전자적 송금방식인 타행환은 18.1배, CD 공동망 이용은 17.6배, 지로자동이체는 11.5배로 늘었으며 신용카드는 9.4배 증가했다. 특히 지로자동이체는 서비스공급자와 요금납부자 모두에게 주는 편리성과 상대적인 낮은 비용으로 인해 지로 일반이체를 급속히 대체하고 있다. 신용카드에서는 직불카드의 경우 증가추세에 있긴 하지만 일반적 이용수단으로는 정착하지 못하고 있고 선불카드도 활용도가 크지 않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어음ㆍ수표 이용이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은 새로운 어음대체수단인 기업구매자금대출제도 등의 이용이 늘고 있고 불황기를 겪으면서 가계수표, 어음 등 부도율이 높은 지급수단에 대한 기피현상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의 현금대용으로 사용되는 자기앞수표는 10만원권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0만권 자기앞수표는 8억5,400만건으로 전체 자기앞수표(10억6,700만건)발행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약속어음이 1,000만건, 가계수표가 600만건, 당좌수표가 400만건 등의 순이었다. 현금통화의 명목GDP에 대한 비율에서는 92년의 2.9%에서 93년 금융실명제 실시로 3.36%, 94년 3.43% 등으로 크게 높아졌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2000년 현재는 2.9%로 금융실명제 이전수준을 회복했다. 전자지급수단의 발전이 현금수요를 어느 정도 대체하고 있지만 소액거래와 일반상거래를 위한 기본적인 현금수요는 일정수준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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