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클린턴 "인간게놈 두달후면 완전 해독"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9일 앞으로 두달 후면 인간의 특성들을 후세에 전달하는 유전자 암호인 「인간게놈」 배열작업이 완료돼 생명의 설계도를 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민주당 선거자금 모금행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인간게놈의 완전해독으로 손상된 유전자를 차단해 당뇨병을 예방하는 등 수많은 획기적인 과학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게놈 배열작업은 최근 급격히 빨라지기 시작해 지난 1월 이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셀러라 지노믹스는 현재까지 인간 유전자의 97%를 해독, 당초 예정보다 1년 빠른 2000년 중반에 작업이 완결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과학자들은 인간게놈 지도가 완성되면 의학에서 유전학이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과학자들은 벌써부터 질병을 유발하는 결함 유전자를 교체하기 위해 세포 속에 수정(修正) 유전자를 성공적으로 주입하고 있다. 치료하는 질병의 종류에 따라 「치료」 유전자는 유전자 결함을 수리하거나 쇠약해지는 단백질 생산을 촉진하며 암세포에 자살을 명령할 수도 있다. 이러한 유전자요법은 유전질환, 후천성 질환, 신경-근육질환, 낭포성 섬유증, 에이즈 및 일부 심혈관 질환과 암을 치료하는 데 광범위하게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국립보건연구원(NIH) 산하 인간게놈 연구소 등 인간게놈 배열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관 중 일부는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그 자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그러나 셀러라 지노믹스 등 다른 연구기관들은 일반적인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공개하되 상세한 정보는 제약회사와 대학 연구기관들에 돈을 받고 팔 계획이다. /마이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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