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구조조정등 순조 전제 '장밋빛'

■ 한국경제硏 내년 경기 전망한국경제연구원이 제시한 하반기 및 내년 경기전망은 다소 낙관적인 시각으로 분석된다. 특히 내년에 설비투자가 7% 늘어날 것으로 점친 대목이 그렇다. 아직도 우리 경제가 정상적인 성장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망은 금융 등 4대 구조조정의 순조로운 진행을 전제로 한 것으로 최근 파업사태 등 구조조정 저해요인이 재발할 경우 해외신인도 악화로 성장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 경제성장률과 경상수지 최근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연말 수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돼 경제성장률이 하반기 4.8%, 내년에는 5.4%로 예상된다. 올해 크게 위축됐던 투자도 경기 호전심리가 살아나면서 내년에는 7%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리 경제의 중장기적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의 위축에 따른 수입 급감으로 흑자폭이 지난해보다 커질 것이다. 상품수지와 경상수지는 각각 180억달러와 142억달러선의 흑자를 기록, 지난해보다 14억달러와 32억달러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내년에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설비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출증가세보다 수입증가세가 높아져 상품수지와 경상수지의 흑자폭은 각각 101억달러, 60억달러선에 그칠 전망이다. ◆ 환율 및 금리 원ㆍ달러 환율은 2ㆍ4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낮아져 연말에는 1,250원, 내년에는 1,200원 수준으로 하향 안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해외 경제여건이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대규모 외환보유액, 무역수지 흑자지속, 외국인자금 순유입 등 전반적인 외환시장 수급상황을 고려할 때 환율은 점진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장기금리는 하반기와 내년 모두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풍부한 시중유동성에도 불구하고 불투명한 엔ㆍ달러 환율의 향방, 하반기 중 40조원선의 회사채 만기도래, 4%대의 물가상승 등 대내외적인 불안요인으로 국고채ㆍ회사채 수익률 등의 장기금리가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내년에도 경기의 회복세와 투자를 위한 기업들의 자금수요 증가가 예상돼 상승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물가 상반기 중 높은 물가상승세에 따라 올해 물가는 한국은행 물가안정 목표(2~4%)를 웃도는 4.3%가 예상된다. 그러나 하반기 이후 공공요금 등 주요 물가의 상승요인이 사라지면서 하향추세를 이어가다 내년에는 3%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최근의 물가상승 요인은 공공요금 인상과 환율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에 기인하고 있다. 그러나 원화환율이 점차 안정되고 하반기 중 추가적인 공공요금 인상요인이 발생하지 않아 추가적인 물가상승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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