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은행이 수출대기업들의 협력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기업들과 특별펀드를 조성하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은행은 5일 STX조선해양과 301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STX조선해양이 150억원을 예탁하고 산은은 151억원을 출연해 모두 301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하는 구조다. 산은은 지난 4일에는 대우조선해양과 411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58억원, 산업은행이 153억원을 각각 출연했다. 김한철(사진) 산은 부행장은 "대우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 등 두 곳과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하는 협약을 체결했지만 더 큰 규모의 수출대기업과도 관련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면서 "최대한 많은 액수의 펀드를 조성,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자금은 산은이 다모아기업예금과 보통예금에 나눠 예치한다. 예치기간은 기본 1년이다. 동반성장펀드는 펀드조성에 참여한 대기업의 협력업체 지원에 사용된다. 대출금리도 기준금리보다는 2%포인트가 낮은 저리다. 김 부행장은 "금리가 일반 기준금리보다는 2%포인트나 낮기 때문에 관련 중소기업의 부담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인하해주는 금리 2%포인트는 다른 은행들이 적용하는 1~1.3%포인트보다 그 폭이 더 크다. 협력업체가 펀드 자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산은과 협약을 맺은 대기업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예컨대 산은과 동반성장협력펀드 조성 협약을 체결한 대우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이 협력업체가 요구할 경우 이를 산은에 추천해 자금을 지원받는 구조다. 업체별로 지원한다는 펀드조성액의 10% 이내까지로 제한했다. 한 곳에 너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대출 심사기간은 1개월 이내로 잡아 지원이 곧바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