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경찰서는 3일 노숙자의 명의를 도용해 신용대출을 받고 무적(無籍)전화인 속칭 '대포폰' 등을 만들어 판 혐의(사기 등)로 강모(35)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모(28)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월부터 서울역 일대 노숙자에게 접근, 명의를 빌려주면 400만원을 주겠다며 김모(40)씨 등 노숙자 17명에게서 받은 신분증과 위조한 재직증명서 등으로 6천여만원을 대출받고 대포폰과 `대포차'를 만들어 파는 등 1억7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 등이 명의를 빌려준 노숙자에게 실제로 지급한 돈은 1인당 5만∼1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