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가 이사람] 김석수 LG패션 팀장

"의류업계 새 유통모델 정착 노력""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형태의 매장인 만큼 업계의 시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업계 최초로 '투 프라이스 숍(Two Price Shop)'을 도입한 김석수 LG패션 타운젠트 팀장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가득 차 있다. 지난 8월 말 안양에 1호점을 열며 소비자들에 첫선을 보인 LG패션 '타운젠트 밸류' 는 의류 판매 가격이 두 가지로만 정해져 있는 이색 매장. 정장의 경우 16만원과 26만원, 셔츠와 타이는 1만9,000원과 2만9,000원 두 가지 가격으로만 판매된다. '타운젠트밸류'는 규모가 100평 이상 되는 독립 매장이다. 신사복 매장 특유의 무거운 분위기를 떨쳐버리기 위해 쇼핑 뿐만 아니라 다른 즐거움도 찾을 수 있도록 매장 내 인터넷 사용 공간을 만들고 전체 분위기를 카페처럼 연출했다. 김 팀장은 입사 후 10년 이상 성인 캐주얼을 담당하면서 브랜드를 성공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제는 그의 손을 떠났지만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는 '마에스트로 캐주얼'도그가 만들어 낸 작품. 이 같은 이력의 김 팀장이 작년 초 타운젠트 브랜드로 자리를 옮기면서 새롭게 구상한 신 프로젝트가 바로 '타운젠트 밸류'다. 백화점과 할인점으로 양분된 유통 환경에서 새로운 유통망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새 사업을 위해 수없이 일본을 드나들며 현지에서 혁신적인 유통 형태로 각광 받고 있는 '더 수트 컴퍼니'를 벤치 마킹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 중국 등지의 시장조사도 병행한 끝에 '글로벌 네트워크'제작 시스템을 도입했다. 다시 말해 원자재는 이탈리아, 부자재는 일본서 조달하고, 생산은 중국에서 하는 식으로 제품 경쟁력을 갖추도록 했다. 김 팀장은 "타운젠트 밸류는 팔리는 제품만 만드는 현실속에서도 다양한 구색을 제공하고 있다"며 "2004년까지 30~40개의 유통망을 더 확보해 1,0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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