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ELS시장의 최강자다.
지난 13일 현재 2조309억원 어치를 판매, 업계 최초로 발행액 2조원을 돌파했다. 2위인 삼성증권(1조9,207억원)보다 약 1,100억원, 3위인 굿모닝신한증권(1조2,142억원)보다 8,200억원 많다. 시장 점유율도 26.8%에 달한다. 지난해 2월 장외파생 상품 영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들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 이래 1년10개월만에 이룩한 성과다.
이 같은 성공은 동원증권의 차별화된 상품 및 영업 전략 때문이다. 우선 발행 첫해에는 ELS가 일반인에게 생소하다는 점을 감안, 주로 원금보장형 상품을 출시해 고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만기를 3개월에서 5년까지 다양화해 선택 범위도 넓혔다.
올 들어서는 안정성보다 수익성을 쫓는 고객들의 투자 성향에 맞춰 고수익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코스피200, 해외 인덱스, 개별 주식종목, 주식 바스켓 등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또 ▦만기 이전에 원금ㆍ이자가 조기상환되는 조기상환형 ▦발행사가 콜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ELS ▦기초 자산의 수익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일정액을 지급하는 상품 등을 소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조기상환형인 ‘트루 프랜드(True Friend) ELS 4-30’을 내세워 고객을 늘려가고 있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 보통주로 기초자산으로, 기존 ELS가 특정시점 주가를 조기상환 조건으로 내세우는 데 비해 주가가 발행일(지난 10일 현재ㆍ40만6,000원)보다 10% 이상 오르기만 해도 연 7.2% 수익이 조기 확정된다.
동원증권 관계자는 “삼성전자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유례없이 빨리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처럼 금융 및 주식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1위 달성의 비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