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아차 정의선 사장 "원가경쟁력 확보에 초점"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은 24일 "앞으로 세계 자동차업계에서는 제조원가와의 싸움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원가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유럽전진기지인 슬로바키아 공장의 생산 모델을 확정지었다"며 "현대·기아차 차원에서 슬로바키아 공장의 성공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선 사장은 이날 경기도 평택항에서 개최한 '수출 500만대 달성 기념식'에 앞서 기자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세계 자동차업계는 이제 제조원가와의 싸움에 직면해 있다"며 "품질 등이 비슷해지는 상황에서 얼마나 제조원가를 낮춰 경쟁력을 높이는가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아차는 제조원가 경쟁력 확보는 물론 디자인 차별화 등에 주력하고 있다"며 "다각적인 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래 생존 및 발전 능력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슬로바키아 공장의 생산 모델에 대한 질문에 "슬로바키아 공장 건설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생산모델 등을 확정지었지만 유럽의 다른 경쟁 메이커들과의 관계를 고려해 구체적으로 밝히긴 곤란하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현대차의 투싼 등을 슬로바키아에 투입하느냐'는 물음에 "유럽 지역 메이커들이 슬로바키아 공장에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전 공개하기 곤란하다"면서도 "양사가 적극 협력하고 있고, 이를 통해 성과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기아차가 유럽지역에서 2년 연속 성장률 1위를 기록하면서 유럽 메이커들의 견제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정 사장은 이어 "기아차가 지속 성장하면서 내수는 물론 수출에서도 현대·기아차가 다소 충돌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며 "그러나 디자인 및 브랜드 차별화 등을 통해 충돌을 최소화하는 한편 공동 연구개발(R&D)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