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패션사업 강화속 외식업도 적극 추진
SK그룹이 유통ㆍ소비산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이 최근 강화하고 있는 유통사업은 편의점 OK마트 체인. SK㈜는 주유소 병설 편의점인 OK마트의 매장수를 지난 96년 2개에서 시작해 지난해 말에는 188개까지 늘렸다. 올해도 11월 말까지 41개의 매장을 개설, OK마트의 총 매장수는 229개에 이른다.
SK그룹은 온라인 유통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독립법인으로 분리된 인터넷쇼핑몰 SK디투디는 방문자수가 5위권에 진입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SK가 홈쇼핑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설도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SK그룹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외식업 진출도 적극 추진 중이다. SK그룹은 계열사인 SK글로벌과 워커힐호텔이 각각 33%씩 지분 참여한 투자회사 베넥스인터내셔널을 통해 내년 초부터 고급 다이닝 형태의 레스토랑체인사업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패션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중저가 캐주얼 의류와 학생복 '카스피'를 앞세워 패션사업의 구색만 맞춰온 SK글로벌은 새로운 패션 브랜드를 개발, 패션사업을 전략업종으로 키울 방침으로 알려졌다.
SK글로벌은 2000년 캐주얼 브랜드 '아이겐포스트'를 선보이면서 몸집을 불리기 시작, 올 들어 눈독을 들여왔던 세계물산의 지분 30.09%를 확보하고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내년 가을부터는 미국 라이선스 브랜드 ' 타미힐피거 '도 판매할 계획이다.
SK는 신용카드시장 진출을 통해 유통ㆍ소비산업을 금융과 접목시키는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 카드업계에서는 올해 전북은행을 인수, 카드시장 진출을 모색했으나 금융감독위원회 등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한 SK의 카드시장 진출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생활산업부[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