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감자료] "2기 지하철 균열.누수 심각"

개통된지 3년도 채 안된 2기 지하철 5, 7, 8호선의 균열, 누수가 심각한 상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건교위 林采正의원(국민회의)은 22일 서울시로부터 국감자료로 제출받은 '도시철도 시설물의 균열, 누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96년 이후 지금까지 이들 지하철 3개 노선에서 발생한 균열, 누수는 총 2,454건(균열 1,523건, 누수 931건)에 달하며, 이중 370개소에서는 현재도 보수공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지하철 5호선(방화∼마천)은 지난 95년 11월 일부 구간이 개통된데 이어 96년 12월 완전 개통됐으며, 지하철 8호선(잠실∼모란)과 7호선(장암∼건대입구)은 96년 10월과 11월 각각 일부 구간이 개통됐다. 특히 지하철 5호선의 경우 개통 다음해인 96년말 이미 32개 공구중 30개 공구가 보수대상 공구로 지정됐으며, 98년 상반기 점검에서는 52개 전체공구에 걸쳐 균열 499건, 누수 164건 등 총 663건의 하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林의원측은 밝혔다. 또 지하철 7호선의 경우, 개통 6개월도 안된 지난해 상반기에 17개 전체공구에서 균열 44건, 누수 21건이 발견돼 17개 공구전체가 보수대상 공구로 지정됐고, 올 상반기 점검에서도 전체 17개 공구중 16개 공구에서 총 179건(균열 118건, 누수61건)의 하자가 발견돼 현재 60개곳에서 보수공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지하철 8호선 역시 올 상반기 점검에서 균열 122건, 누수 47건 등 총 159곳의 하자가 발견돼 현재 122개소에서 보수공사가 진행중이다. 林의원은 "도시철도가 개통하자 마자 곳곳에서 누수.균열이 발생하는 것은 부실시공, 날림공사의 징후"라면서 "당장 안전에는 지장이 없더라도 누수로 인한 부식과균열이 계속 진행될 경우 도시철도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나아가 안전운행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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