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日에 쇠고기수입 압박

의회서 무역제재 조치등 경고

미국이 일본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압력을 높이고 있다. 미국 의원들은 27일(현지시간) 세출위원회 청문회를 개최, 일본이 수입 재개에 나서지 않을 경우 대일 무역제재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빌 토머스 세출위원회 위원장은 “부시 행정부가 일본의 쇠고기 수입 금지에 대해 방관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번 청문회는 선을 분명히 그을 것이며 더 이상 내일은 없다”고 말했다. 샌더 레빈 의원(민주당ㆍ미시건주)도 “미국인들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믿고 있다”며 “왜 국제무역기구(WTO)가 일본을 제재하지 않는 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미 행정부도 대일 압박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엘렌 터프스트라 미국농업국 해외농업서비스 국장은 “일본은 미국산 쇠고기가 자국 시장에 안전한 지 검토한 후 시장을 다시 개방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지금은 실천이 필요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무역대표부의 일ㆍ한ㆍAPEC 담당 웬디 커틀러 대표보는 “솔직히 일본이 자국 농업시장에 대해 보호주의 입장을 취하고 있는 점에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강경 입장에 일본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일본 이와나가 마이니치 농업상은 이날 식품안전위원회가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완화 요청을 거절한 데 대해 “미 의회가 (쇠고기문제에 대해) 매우 강경한 입장을 보일 것으로 우려된다”며 수입허가를 촉구했다. 한편 일본 식품안전위원회는 앞으로 2주일간 쇠고기 수입 여부에 대한 논의를 거친 후 정부의 수입재개 요청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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