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토요산책/9월 20일] 얼굴 펴고 삽시다


세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고 우리나라도 고유가ㆍ고물가로 온 국민들의 인상이 찌부러지고 또 한편에서는 이념적 양극화의 바탕이 쇠고기 문제로 표출됐다. 그리고 이젠 종교 갈등까지, 모두 제 목소리를 높여 대통령을 포함한 백성의 마음이 썩 편치 못하다. 이런 상황이 얼굴에 나타나다 보니 미간주름도 깊어지고 입꼬리도 내려간다. 또 얼굴에 그늘진 모습이나 칙칙한 빛깔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럴 때 일수록 한번 호기를 부리자고 제안한다. 산에도 올라보고 소리도 쳐 보고, 이런 안 좋은 상황은 언제라도 다시 오는데 결국은 마음의 스트레스, 어려움의 파도는 헤쳐나가는 것이 최고지 뒤로 물러서봐야 만날 그 모양이다. 만일 나름대로 노력했는데도 거울 앞의 내가 우울하고 주름진 모습이라면 의학의 도움이라도 받자. 얼굴 주름 중 미간주름, 입꼬리 주름, 이마와 눈가 주름에는 보톡스를 맞는 것이 좋다. 최근의 경험으로는 보톡스를 맞고서 근육 주름이 펴지면 고주파로 피부를 탱탱하게 해준다. 그러면 피부가 단단해져서 보톡스로 핀 주름이 상당히 오래 지속돼 보톡스가 몇 개월만 지속된다는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 또 깊은 팔자주름은 필러 주입으로 호전되는 것이 이미 상식화된 사실이다. 시술 경험담으로 사채업 하는 사람의 미간 주름은 보톡스로도 펴지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 필러를 같이 사용해 나중에 편안한 인상으로 많이 회복하긴 했지만 결국 모든 얼굴의 인상은 마음가짐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아마 그분은 주름이 펴지고 난 후 주위 사람들이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음을 느꼈을 것이다. 얼굴이 칙칙해져 나이가 들어보인다면 아이피엘도 있고 레이저 토닝도 있다. 또 비타민C 이온요법을 병행하면 효과가 더 좋다. 검버섯 제거는 요즘 의학으로 식은 죽 먹기다. 이런 방법들이 부담스러우면 얼굴 마사지라도 스스로 해보자. 전문가가 아니라도 많이 뭉쳐진 근육을 풀어주면 피로도 풀리고 주름도 좀 완화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페이스 요가, 얼굴 경락 등의 방법들을 인터넷에서 찾아 보면 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눈 아래쪽에 볼록한 눈 밑 지방은 무기력하고 피곤해보이기도 하며 또 화가 나거나 짜증스러워 보여 남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준다. 이로 인해 사회생활에 피해를 줘서 외국에서는 ’fatigue eye(피곤한 눈)’라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인 눈밑지방 수술법은 하안검에서 절개를 하던지, 눈 안쪽 점막에서 레이저로 절개하였는데 하안검에서 절개를 하면 눈 아래 쌍꺼플 모양이 부자연스럽고 눈 안쪽을 절개하면 드물게 안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한번 생기면 실명도 할 수 있어 미용 목적 치고는 그 대가가 너무 크다. 그래서 수술을 받지 않고 얼굴 펴고 사는 노화방지 생활의 지혜를 제시해본다. 먼저 세수는 미지근한 물로 하고 반드시 찬물로 마무리한다. 물론 스킨과 로션은 가볍게 톡톡 두드리며 바른다. 특히 시간 날 때마다 긴장된 근육을 부드럽게 굴리듯이 마사지하면 돈 안 들이고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인다. 또 항상 가볍게 미소 짓거나 웃음을 생활화하는 것도 얼굴 펴고 사는 지혜 중 하나다. 웃는 얼굴에 침을 뱉을 수 없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러나 너무 크게 웃으면 주름이 깊어지는 만큼 적당히 웃으면 좋겠다. 이와 함께 실내에서 가끔 물구나무서기를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 요즘은 피부 노화를 개선시키는 데 많은 방법들이 있고 문제점도 잘 파악이 돼 있어 자신에게 맞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기껏 해야(?) 백년도 못 사는데 찡그리고 살 것 없이 얼굴 펴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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