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T소비 한계점 다다라 업계 새수익원 찾아야"

"휴대폰, 성능보고 선택" 48%<br> "전자 상거래 경험 있다" 95%<br> "정기적으로 온라인게임" 34%


IT서비스가 식료품 같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초고속인터넷이나 휴대폰 보급이 일반화됨에 따라 IT 관련 지출금액도 전체 지출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늘어났다. 특히 가계소득이 낮을수록 IT비용이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IT서비스가 우리의 삶에 깊이 뿌리내렸다는 뜻이다. 하지만 앞으로 IT 소비지출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소비자들이 IT비용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IT산업은 지금까지 내수시장을 통해 기술 및 서비스의 시장성을 어느 정도 검증한 후 세계시장을 공략해왔다. 따라서 상당수 소비자들이 IT 관련 지출에 부담을 느낀다는 것은 통신 관련 업체들로서는 나쁜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상무는 “IT 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이 상당히 커졌기 때문에 IT 관련 업체들은 추가적인 수요창출을 위해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주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10명 중 9명 “IT 지출 늘리지 않을 것”=전체 조사 대상자(2,000명) 가운데 65.9%는 매월 지출하는 IT비용이 “조금 부담된다”고 응답했다. “큰 부담이 된다”는 응답비율도 19%에 달했고 “견디기 힘들 정도”라는 대답도 1.9%로 나타났다. 결국 86.8%가 “IT 지출이 과하다”고 느끼는 셈이다. 특히 저소득층일수록 IT 지출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소득에 대한 IT 지출비중은 월 소득 501만원 이상인 가정의 경우 9.9%에 그친 반면 ▦300만원대 10.6% ▦100만원대 14% ▦100만원 이하 17% 등으로 소득수준과 IT 지출비중은 반비례했다. 앞으로 ‘IT 관련 지출을 줄이겠다’와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비율이 각각 44.2%, 49.8%에 달한 반면 ‘IT 소비지출을 늘리겠다’는 비율은 6.1%에 불과했다. 결국 10명 가운데 9명은 IT 지출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최근 IT산업이 그간의 폭발적인 성장에서 벗어나 정체국면에 접어든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휴대폰 살 때는 성능을 가장 중시=IT 지출에 대해 부담을 느끼면서도 휴대폰 등을 구입할 때는 가격보다는 성능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휴대폰을 살 때 ‘성능’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겠다는 응답비중이 48%에 달해 새롭고 뛰어난 기능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능에 이어 ▦저렴한 가격(30.6%) ▦디자인(19.7%) 등도 중요한 구매기준이었다. 한편 휴대폰 성능 가운데 중요한 기준은 ▦통화품질(73.9%) ▦사진기능(10.6%) ▦MP3 기능(7.6%) 등이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사진기능을 휴대폰의 구매기준으로 꼽은 비율이 15.9%로 남성(7.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또한 10대들은 41.7%가 사진기능을 주요 기준으로 선택해 젊은 층일수록 통화품질보다 부가기능을 중시하는 성향을 드러냈다. ◇전자상거래는 이제 대세=인터넷 상거래는 중요한 상품 및 서비스 구매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95.2%가 인터넷을 통해 은행거래나 공연예약, 공과금 납부 등을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인터넷이 상품거래의 주된 수단”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41%에 달했고 72%는 1주일에 1~3회 가량 인터넷을 통해 대금을 결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 인터넷 결제 활용 횟수를 늘리겠다는 응답 비중도 37.2%에 달해 앞으로 인터넷 결제 관련 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한편 정기적으로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34%로 나타났으며 사용자 층은 10대 33.3%, 20대 39.9%, 30대 33.1% 등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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