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녀에게 돈 관리하는 법 가르치자

희망찬 갑신년 설 연휴를 보낸 지 10여 일 정도가 지났다. 5일간의 연휴를 보내고 신년의 어수선함을 뒤로 한 채 한해를 시작하는 때이기도 하다. 지난 한해 우리나라에는 부자신드롬이 전국을 뒤흔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에는 부자지침서나 재테크 관련서적이 항상 수위를 다투고, 각종 부자관련 세미나는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돈 버는 방법이나 돈을 늘리는 방법을 입에 담는 것조차 금기시하는 분위기였으나 차츰 이러한 경향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다. 돈을 터부시할 것만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에게 돈을 지혜롭게 모으고 쓰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경제교육의 첫걸음일 것이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1년 중 가장 많은 돈이 모이는 때이기도 한 연초에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어떨까? 초등학생 자녀에게는 어린이통장을 마련해 주도록 하자. 얼마 전 여중생이 어려서부터 알뜰살뜰 저축한 용돈이 1,000여만원이 된다고 하여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그 여학생의 부모들은 어려서부터 은행계좌를 만들어 주고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주었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새배돈 몇 천원, 몇 만원이라도 통장에 저축하는 습관을 들이게 하는 것이다. 돼지저금통과 은행에 용돈을 저축하던 아이가 성인이 되어 무분별한 소비를 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또한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라면 체크카드를 활용하는 것도 생각해 볼만하다. 자녀명의의 통장을 개설하여 잔액범위 내에서만 결제가 가능한 체크카드를 사용하게 하는 것이다. 두툼하게 현금으로 한 번에 용돈을 주는 것보다 한 주, 한 달 단위로 자녀 통장에 돈을 넣어주고, 그 잔액범위 내에서 계획적인 소비생활을 습관 들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우리의 자녀에게 성인이 되기 전부터 신용이란 무엇인지, 신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주지시킬 수 있다. 현재 각 은행에서는 체크카드를 경쟁적으로 발급하며 마일리지, 캐쉬백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현금 사용보다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의 아이, 자녀가 소중하다고 해서 명품만을 입히고, 최고의 먹거리를 찾는 것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개인신용을 바탕으로 한 금융거래, 합리적인 소비계획, 돈을 쓰기보다는 돈을 다룰 줄 아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우리의 자녀를 지혜로운 부자로 만들 것이다. <신동은 BC카드 홍보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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