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센카쿠 항공에 군용기 40대 띄워

중국이 지난 23일 일본 극우단체가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접근했을 때 사상 최대 규모인 군용기 40여대를 띄운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ㆍ중국 언론에 따르면 23일 일본 극우단체회원 80여명이 배 10척에 나눠 타고 센카쿠 영해까지 들어가자 중국은 해양감시선 8척과 전투기 수호이(Su)-27, Su-30 등 군용기 40여대를 띄워 영해 밖으로 쫓아냈다. 지난해 9월 이후 센카쿠 영유권 분쟁이 전면화된 이래 중국이 무력시위를 위해 이 같은 대규모 항공 전력을 투입하기는 처음이다. 일본도 해안순시선 10척으로 대응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중국은 외교적 압박도 강화했다. 26일 외교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을 통해 센카쿠열도를 공식적으로 중국의 '핵심 이익' 대상으로 규정했다. 핵심 이익은 타협이나 양보할 수 없는 절대적인 국익으로 주로 영토 문제와 관련해 사용되는 단어다. 중국은 일본과 영유권 분쟁 대상인 센카쿠에는 핵심 이익이라는 개념을 공식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자제해왔다.


중국이 센카쿠를 핵심 이익 대상으로 공식 선언한 것은 일본과의 협상과 타협의 여지를 배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일본이 센카쿠 국유화 취소 또는 이에 준하는 성의 있는 조치를 내놓아야 본격적인 긴장완화 논의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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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일본은 정상회담 추진 등 대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유력 정치인들이 군국주의 침략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를 대규모로 참배하면서 진정성을 의심 받고 있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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