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카타르에서 2억7,000만달러의 대규모 플랜트공사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4일 카타르 수전력청으로부터 라스라판(Ras Laffan) 민자 담수 및 발전 플랜트 건설을 수주해 이달 말에 본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라스라판 프로젝트는 카타르 최대 규모의 발전 담수 플랜트로 수도인 도하시 북쪽 80㎞ 지점에 27만톤 규모의 초대형 담수플랜트와 1,025MW의 복합발전소를 동시에 건설하는 공사다.
특히 이번 공사는 두산중공업이 자체기술로 설계단계부터 기자재 제작ㆍ시공ㆍ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일괄 도급방식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카타르 정부가 조만간 플랜트 공사의 보급모델로 인증할 계획이어서 카타르 시장 진출이 훨씬 유리해질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4월 이후 쿠웨이트 사비야 프로젝트를 비롯해 리비아ㆍ오만에 이어 이번 카타르 프로젝트까지 수주에 성공해 올해 담수플랜트사업에서만 10억5,000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중동 지역에서 발주된 대형 담수프로젝트를 사실상 100% 싹쓸이한 셈이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올해 연간 수주실적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4조7,000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