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단녀 재취업 고려 1순위 '수입'

여성부 5,493명 대상 조사

숙박·음식업종 취업 비율↑

양질의 일자리 확보 시급


경력단절 이후 재취업 경험이 있는 여성이 일자리를 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항목은 '수입'으로 나타났다. 또한 4인 이하 영세사업장이나 숙박·음식점 업종에 취업하는 비율이 크게 늘어나 양질의 일자리 확보가 관건인 것으로 지적된다.


여성가족부는 결혼이나 임신, 출산 경험이 있는 국내 25~59세 여성 5,8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에서 이 같이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전체 조사 대상자 중 취업 경험이 있는 여성은 5,493명(93.8%), 그 가운데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은 3,185명(58.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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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경험자 중 재취업한 적이 있는 여성(2,112명)의 경우 재취업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항목으로 '적정한 수입'이 50.3%로 가장 많았다. '근무시간 조정 가능성'(29.9%), '자신의 적성'(24.5%), '출퇴근 거리'(22.4%) 등이 뒤를 이었다. 어린 자녀를 두고 있을 확률이 높은 30~34세에서는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일자리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41.6%로 적정 수입(35.5%)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여성이 재취업시 제조업 취업 비율은 33.9%에서 16.8%로 줄고 도소매업(17.0%→20.9%)과 숙박 및 음식점업(2.8%→10.7%)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4인 이하 영세사업장 취업 비율이 20%에서 42.9%로 2배 이상 증가하는 반면 상용 근로자 비율은 87.2%에서 58.6%로 줄어들었다. 안정된 직장에서 상용 근로자로 일할 수 있는 확률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얘기다.

한편 취업자 가운데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149만6,000원으로 경력단절 경험이 없는 취업여성(204만4,000원)보다 54만8,000원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이 경력단절 이후 재취업했을 때 평균 월급여는 121만9,000원으로 종전 일자리(144만원)의 84.7% 수준에 그쳤다.이번 조사는 여성부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 지난해 5월14~28일 2주에 걸쳐 대상자들을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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