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선물급락] 선물시장 일시적 수급붕괴 가능성

24일 일시적인 과매도로 선물가격이 크게 떨어지자 이에 놀란 투자자들이 서둘러 주식을 파는 바람에 주가지수가 2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선물가격의 급락은 올들어 주식을 집중 매수한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가 주가하락에 대비, 서둘러 선물을 팔고 있기 때문인데 문제는 이런 성격의 매도 물량이 아직도 많이 남았다는데 있다. 선물전문가들은 이점때문에 현물주식시장보다 선물시장의 수급상황이 더 나쁘다고 말하고 있다. ◇선물시장 수급상황 얼마나 나쁜가 선물시장은 그동안 주식시장이 급등한데 따른 후유증을 톡톡히 앓고 있다. 주가가 2월말부터 급등하면서 주가만을 쳐다보고 현물주식을 사들여온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유상증자 물량부담등을 감안, 주가하락에 대비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같은 인식으로 외국인 투자자와 투신권은 지난달 중순이후부터 선물을 집중적으로 매도해왔다. 22일현재 기관투자가들의 누적순매도포지션은 4,018계약(거래대금 1,600억원가량)이며 한때 1만계약을 넘어섰던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포지션은 이날 현재 1,400계약에 불과하다. 24일 주가가 떨어진 것도 외국인 투자자의 집중적인 선물매도때문으로 알려졌다.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극도로 취약한 가운데 대량의 선물매도 물량은 그 자체로 큰 악재다. 여기에다 선물가격이 현물KOSPI200지수보다 저평가되면 프로그램 주식매도를 유발한다. 여태껏 주식시장에서는 과거 쌓여있었던 매수차익거래만 해소되면 더이상 프로그램 매도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한때 2포인트이상 현물지수보다 높았던 선물가격이 이제는 0.5포인트의 고평가도 힘들어하면서 자꾸 저평가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이마저 장담하기 힘들다. 엔달러 환율 등으로 선물가격이 추가 급락, 현물 지수를 1포인트 이상 밑돌면 새로 선물을 사고 주식을 대량으로 파는 프로그램 매도가 나올수도 있다. ◇대응 방법은 선물은 저지선이 깨지면 거기서 추가적으로 급락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현물 주식투자자들은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졌다고 생각되더라도 관망할 필요가 있다. 시기상으로도 내달 유상증자 물량 소화여부 등 증시여건을 감안해 신중하게 투자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용운 기자 DRAG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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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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