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흥銀, 조흥증권 조만간 해외매각

이달말까지 가시적인 합병 또는 외자유치 성과를 제시해야하는 조흥은행이 조흥증권 등 자회사의 해외매각을 통한 외자도입과 보유자산매각 등의 자구계획을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시했다. 특히 자회사중 조흥증권은 외국 금융기관과 매각협상이 조만간 타결, 해외자본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흥은행의 고위관계자는 29일 경영개선계획의 일환으로 보유자산과 자회사의매각을 통해 자본금을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조흥증권과 조흥투신운용, 조흥상호신용금고 등 7개의 자회사중 매각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매각한다는 방침하에 작업을 추진중이라며 특히 조흥증권의경우 외국 금융기관과의 매각협상이 급진전된 상태이며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흥증권은 지난 7월에도 해외매각이 성사단계까지 갔었으나 증시여건 악화로무산된 바 있으며 최근에는 해외매각 성사를 앞두고 점포폐쇄와 인원정리 등을 단행했다. 조흥증권은 지난 84년 단자회사인 한성투자금융으로 출발했다가 91년 증권사로전환했으며 직원수 3백21명, 납입자본금 1천6백억원의 소형 증권사다. 조흥은행은 또 조흥투신운용을 조흥증권과 함께 매각하는 방안이나 조흥상호신용금고의 국내 매각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은 이와함께 역삼동 연수원 등을 비롯한 보유부동산을 대거 처분할 계획이나 부동산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합병과 관련해서는 최근 부산.경남.광주은행 등 여러 지방은행과의 합병을 검토했으나 무산됐고 최근에는 또다른 한 지방은행과의 합병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여러 은행과 합병을 모색했었으나 모두 여의치 않은 상태”라며“그러나 자산매각과 병행해 합병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자유치의 경우 외국투자자들이 제일.서울은행의 해외매각 결과를 지켜본뒤 투자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신 자회사. 보유자산의 대거 매각을 통해 외자유치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라고말했다. 조흥은행은 이달말까지 합병이나 외자유치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경영진이 퇴진한다는 각서를 금감위에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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