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넷스케이프사 박스데일/연봉 1불사장/“영업실적악화 책임통감”

【뉴욕=김인영 특파원】 미국의 최대 인터넷 회사인 넷스케이프의 제임스 박스데일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영업실적이 좋지 않고 주가가 폭락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올해 봉급을 1달러밖에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넷스케이프는 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넷스케이프사는 그동안 인터넷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바람에 지난 95년 12월 주식공개때 주당 85달러하던 주가가 현재 최고치의 3분의 2이상 떨어진 25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박스데일은 지난해만해도 넉넉치는 않으나 실리콘밸리의 보통수준인 연간 10만 달러의 봉급을 받았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에도 다른 대기업의 CEO들처럼 보너스나 스톡옵션(주식으로 대신 받는 봉급)을 거절한채 당시 시가로 1억달러에 상당한 2백만 주의 주식을 팔아 회사경영에 보태기도 했다. 미국 경영계는 그의 진솔한 태도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미국의 경영인들은 회사경영이 어려울때 직원을 대량 해고하면서 자신은 많은 봉급을 받는게 최근의 관례였지만, 박스데일은 그런 기업인들과 달리 자기희생으로 회사를 살리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