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 등 미국산 쇠고기와 지상동물의 육류로 만든 식품 중 50%가 O157:H7 박테리아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 농무부 관리가 10일 말했다.지난 9월부터 실시된 정밀 조사 결과, 해당 육류들에서 문제의 박테리아 함유량이 예상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박테리아는 특히 어린이와 노인층 소비자의 사망까지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톰 브래들리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장은 『과학자들이 계속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지만 예상 못할 결과에 대비해 업계에 이미 경고를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농무부의 이같은 소비자 보호 결정은 도살 동물 약 2000여구 중 1건의 박테리아 오염 사례가 발생했다는 지난 94년의 조사자료에 근거하고 있다고 ABC 방송이 보도했다.
한편 육류 생산업자들로 구성된 미 육류협회는 농무부가 적절한 조사가 진행되기도 전에 소비자들에게 불필요한 경계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