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공백을 지나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었지만 시장은 여전히 깊은 잠에 빠진채 변화를 느끼기 힘든 한 주였다. 다만 연휴직전 하락세를 기록했던 매매가격이 미미하지만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점이 위안거리였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첫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추석연휴 포함)은 0.01%, 수도권은 0.08%로 외곽지역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 3월이후 끝모를 하락세가 지속됐던 신도시의 경우 소형아파트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7개월만에 처음으로 0.01% 상승세로 반전됐다. 서울은 관악구가 경전철 발표의 영향으로 신림ㆍ봉천동 일대 재개발단지들이 강세를 보인 것에 힘입어 0.37%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용산ㆍ노원 등도 0.2%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송파(-0.21%), 서초(-0.1%), 광진(-0.05%), 강동(-0.04%)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송파구의 경우 재건축단지들의 하락세는 주춤해 졌지만 오히려 일반 중대형아파트 급매물이 늘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신도시 지역 집값 상승은 중동신도시 소형아파트가 주도했다. 실수요가 늘어 소형 매물이 소진되면서 금강주공 56㎡형은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수도권은 외곽지역의 상승세가 지속됐다. 신도시 분양을 앞둔 양주(0.5%)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인천(0.34%), 안산(0.32%), 시흥(0.22%), 남양주(0.22%), 의정부(0.2%)등개발 호재를 가진 지역들이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역시 북고 현상이 계속됐다. 수요가 다소 늘면서 강북ㆍ강서권의 소형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에서는 노원ㆍ중랑ㆍ동작ㆍ금천ㆍ관악구 등이 0.1% 이상 뛰었으며 신도시 역시 미미하지만 평촌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에서는 남양주ㆍ광명ㆍ시흥 등에서 전셋값 상승이 눈에 띄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추석연휴가 지났음에도 극심한 거래 침체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전반적인 약보합세 속에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오르는 현상이 계속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