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 주세율 인상… 소주수출 휘청

◎병당 32엔이나… 현지수요 위스키로 이동/지난달 매출 9월보다 무려 20∼30% 급감국내 소주의 일본수출이 위기를 맞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내에서 유통되는 소주의 주세율이 대폭 오르면서 소주수요가 급감, 국내 소주의 일본수출 또한 급격한 위축현상을 빚고 있다. 진로·두산경월·보해 등 국내 소주 수출업체들은 지난 10월 한달동안 현지 판매실적이 전월대비 20∼30%나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타났다.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진로의 일본 수출량은 지난해 1백66만상자에 비해 무려 55% 늘어난 2백60만상자(상자당 7백㎖ 12병기준), 두산경월은 30% 늘어난 65만6천상자(상자당 3백60㎖ 30병기준)에 달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왔다. 국내최대 소주수출시장인 일본서 소주수요가 줄어든 것은 일본·EU(유럽연합)와의 협상에 따라 지난 10월부터 소주세율을 7백㎖ 병당(25도기준) 32엔 인상하고 위스키는 7백㎖병당(40도기준) 3백엔이나 내려 소주수요가 위스키로 대체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국내 수출품 역시 현지 판매가격이 대폭 인상돼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진로와 두산경월의 경우 종전 7백㎖병당(25도기준) 7백73엔이던 것이 각각 8백5엔, 8백9엔으로 인상됐다. 일본산 소주 역시 경쟁력이 낮아져 일본최대 소주업체인 다카라는 지난달 공급량이 무려 40%나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위스키의 경우 큰 폭의 판매신장을 보이고 있는데 일본 최대 위스키업체인 산토리의 경우 지난 10월 한달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8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진로는 지난 2월부터 내보내고 있는 「참나무통맑은소주」 공급물량을 크게 늘려 품질우위를 강조하면서 현지법인 진로재팬을 통해 강력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두산경월 역시 제휴업체인 산토리사를 통해 도쿄시장을 중심으로 스낵이나 펍클럽, 불고기전문업소 등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보해양조도 현지 민간철도업체인 동일본철도에 지난 9월부터 팩소주를 공급하고 있으며 「김삿갓」을 통해 시장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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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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