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화 조달비용 하락·환율 안정… 은행·조선·항공·철강 유망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 면에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은행업종과 환율 안정의 수혜를 얻을 수 있는 조선, 항공, 철강, 음식료 업종의 수혜를 점치고 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15포인트 하락하면서 국가 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용등급 전망 조정으로 은행업종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행업종은 신인도 개선에 따라 외화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질 수 있고 국내 장기채 금리의 하향 안정에 따라 순이자 마진(NIM)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성병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신용전망 조치의 변경만으로는 은행업종의 상승 움직임이 제한적”이라면서 “다만 외화자금 조달 비용이 하락할 경우 주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율에 밀접한 영향을 지닌 조선, 항공, 철강, 음식료 등의 업종들도 수혜주로 꼽힌다. 원ㆍ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이어간다면 해외 원재료 수입 부담이 줄어드는 등 영업 환경이 좋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안정적으로 움직이면 항공, 조선 등의 업종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채권 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신용 전망의 변화로 당장 해외투자자들의 국채 투자가 늘어나진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에 대한 비중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강동효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