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지난 2001년 프라이빗뱅킹(PB)을 도입한 이래 지난해부터 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이 직접 “PB 전문가 수를 500명으로 늘리겠다”고 강조할 정도로 전사 차원에서 PB 영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우리은행의 PB 브랜드인 ‘투체어스(Two Chairs)’는 1대1 상담을 의미하는 것으로 고객의 자산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주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말 45개점에 불과했던 PB영업점을 올해말 290개점으로 늘리고 내년말에는 384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각 지점에 마련된 VIP룸을 PB영업점으로 개조해 고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지방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부산ㆍ대구ㆍ광주 등 주요 지방도시에도 PB영업점을 잇따라 개설, 전국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
특히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현재 72명 수준에 불과한 PB를 올해 말까지 200명으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또 내년말에는 PB를 400명으로 증원, 국내에서 가장 실력있는 전문가 집단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은 중산층 PB 영업을 강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최대 강점은 폭 넓은 중산층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들 고객을 잡기 위해 PB서비스 대상 고객기준을 수신규모 5,000만원 이상에서 3,000만원 이상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또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합한 금융상품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1060 적립식 플랜’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주식형 3개, 파생상품형 1개, 혼합형 2개 등 6개의 펀드로 구성된 이 상품은 10대의 학자금부터 60대의 노후생활자금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정기적립식 또는 자유적립이 가능하며, 혼합형의 경우 채권과 주식에 고루 투자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높인 상품이다.
김일구 PB사업단 차장은 “중산층을 잡기 위해 PB서비스를 고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며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적극적으로 PB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