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9,000억선… 국내 상장할 주가에도 부담 예상/재경원,올 세수 보충방안 검토한국통신 주식의 해외매각 규모가 당초 5천억원에서 9천억원으로 4천억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따라 한국통신의 DR(Depositary Receipts:주식예탁증서)는 해외증시 상장후 물량증대에 따른 가격하락이 예상돼 국내에 상장될 한국통신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재경원의 한 관계자는 『올해 세수부족액이 3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부족재원을 채우기 위한 방편으로 한국통신 주식의 해외매각 규모를 5천억원에서 9천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재경원은 정부가 보유한 한국통신의 매각물량을 5천억원에서 추가로 늘릴 수 있음을 예고했는데 추가매각규모가 결국 4천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통신 주식의 해외매각규모가 5천억원에서 9천억원으로 늘어날 경우 한국통신의 해외 DR 가격은 해외에 상장된 후 상장 초기보다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증권 관계자는 『매각규모가 늘어나더라도 한국통신의 해외 DR 매각 가격은 주당 6만∼7만원선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상장후 DR 가격은 유통물량 증대로 가격 부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국통신 주식의 해외 매각규모가 늘어남으로써 국내에 상장될 한국통신의 외국인 수요가 잠식돼 국내에 상장될 한국통신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재경원 관계자는 『한국통신의 매각규모를 5천억원에서 9천억원으로 늘려도 이를 적정한 가격에 소화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정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