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구 성서산업단지 첨단업종 중심단지로 탈바꿈

섬유 등 전통산업 위주 탈피 IT기업들 속속 입주<br>LCD·디스플레이공장 등 가동, 매출도 '쑥쑥' <br>고부가 창출·지역산업구조 고도화 촉진 기대


전국 지방산업단지 중 가장 넓은 대구 성서산업단지(326만평)가 섬유ㆍ기계 등 전통산업 위주에서 ITㆍ디스플레이 등 첨단업종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이들 첨단업종은 앞으로 대구지역 산업의 구조고도화를 촉진시켜 지역경제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서단지 중 첨단업종 공장이 집중적으로 가동되고 있거나 입주계약을 체결한 곳은 3차 단지 일부와 4차 단지. 3차 단지 중 대구시가 지원시설 용지를 공장용지로 전환, 첨단업종을 중점 유치한 3만평(첨단업종 집적지)에는 현재 12개 업체가 공장을 가동 중이며 이들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이 1조원(1조256억원)을 돌파했다. 대표주자로 LCD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희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이 9,218억원으로 전년보다 40%늘었다. 또 디스플레이 자동반송장치를 생산하는 ㈜유니빅과 블랭크마스크를 생산하는 ㈜에스엔에스텍도 지난해 각각 323억원과 20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안SNP와 ㈜메트로닉스 등은 코스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성서 3차 단지 내 옛 삼성상용차 부지(14만3,000평)에도 LCDㆍ휴대폰ㆍ반도체 부품 등 첨단기기를 생산하는 8개 업체가 입주계약을 체결, 가동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 중견 첨단기업은 대기업 못지 않은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고 있다. 희성전자가 지난해 말 2공장을 준공, 가장 먼저 생산활동을 시작한 것을 비롯해 ㈜KTV글로벌ㆍ㈜디보스ㆍ㈜참테크ㆍ㈜성진파스너가 오는 6월까지 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현대LCD㈜ㆍ한국OSG(주) 등은 상반기 중 착공할 예정이다. 8개 입주업체가 모두 본격 가동되는 2008년에는 이곳에서만 6,0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와 최대 7조원의 연간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가 위천국가산업단지 무산 이후 10여년만에 지난해 10월 신규 공급한 성서 4차 단지(옛 월배비상활주로, 13만1,000여평)에도 33개 첨단업체가 입주계약을 체결했고, 이중 14개 업체가 이미 가동에 들어갔다. 올해 6,300여명의 고용효과 및 2조7,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박형도 대구시 투자유치단장은 “이들 첨단업체들은 주로 삼성ㆍLG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1차 협력업체”라며 “성서 3ㆍ4차 단지 일원이 지역산업의 고도화 및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핵심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