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세기: 피카소展' 두배로 즐기는 법

'위대한 세기: 피카소展' 두배로 즐기는 법 '거장의 女人' 알면 작품 이해 쉬워도슨트 설명시간 파악은 필수 '따라 그리기' 체험도 놓치면 후회개관 직푸·폐관직전이 관람 편해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피카소와 그의 여섯번째 여인 프랑스와즈 질로가 지중해 연안 골프 후앙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 장마가 막바지에 접어들며 더워지는 여름. 피카소 전을 찾는 관람객들의 열기도 날씨만큼이나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한국일보 주최로 열리는 ‘위대한 세기: 피카소전’이 여름방학 시즌에 접어들면서 개관 초기보다 관람객이 두 배 이상 늘고 있다. 미술관에 따르면 피카소전에는 최근까지 15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특히 최근에는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부쩍 늘어 개관초기 평균 3,000여명이던 관람객이 요즈음은 연일 6,000명 수준을 넘고 있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피카소의 작품 경향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7개의 시기별 대표작 140여 점이 소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피카소 회고전’이란 점. 특히 세계적으로도 몇 번 전시되지 않은 그의 초기작인 ‘솔레르씨 가족’(1903) 등 고가의 작품들이 다수 포함돼 피카소의 연대기별 작품 세계 변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피카소의 작품을 알차고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면 미술관에 가기 전에 알고 가면 좋을 몇가지 사항이 있다. ◇피카소의 여인과 친구들을 알고 가자=피카소라는 화가와 그의 미술 세계를 들여다보기 앞서 인간 피카소를 먼저 공부하고 가면 그림을 이해하기가 쉬워진다. 피카소는 자전적인 그림을 그렸고, 인물화를 많이 그렸다. 그의 그림을 이해하려면 그의 삶을 이루는 7명의 여인과 친구들과의 관계를 알면 큰 도움이 된다. 작품 중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은 ‘솔레르씨 가족’. 피카소 청색시대(1901~1904) 작품 중 기법이나 표현방법이 독특하고 크기도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전시작 중 최고가(500억원)라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대작 ‘게르니카’ 제작을 위해 사람의 얼굴을 연구하던 중 그린 ‘우는 여인’(1937)도 유명세 때문인지 관람객들이 오래 머무르는 작품 중 하나다. ◇도슨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전시 요령=미리 공부하는 것이 어렵다면 도슨트(해설자)가 작품을 설명해주는 적절한 시간에 맞춰 전시회장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간대별로 설명자가 바뀌고, 관람객 연령대에 따라 설명 방법도 차이가 난다. 평일에는 오전 11시, 오후 1시ㆍ4시ㆍ8시에, 주말에는 오전 11시, 오후 1시ㆍ4시ㆍ6시에 한다. ◇함께 간 사람과 느낌을 나눠보자=피카소의 ‘큐비즘 시대’(1907~1917) 작품의 경우 보는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다양하다. 관람객들이 각자 평론가가 되어 함께 간 사람들과 작품을 본 느낌에 대해 이야기하자. 평론가들의 작품 해석에 개의치 말고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말하고 같은 그림을 본 다른 친구들의 생각도 들어보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스케치북을 들고 따라 그려보기=어린이들도 동심이 묻어나는 피카소 그림을 좋아한다. 아이들에게는 설명보다 ‘따라 그리기’가 더 흥미로울 수 있다. 전시장내 사진은 촬영할 수 없지만 그림은 그릴 수 있다. 전시장을 돌아보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으면 이를 모사해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관람 후 1층에 마련된 포토라인에서 기념 촬영하면 좋은 추억이 될 듯. ◇관람하기 좋은 시간대는 개관 직후와 폐관 직전=전시는 오전 10시부터 평일 오후 10시까지, 주말은 오후 8시까지. 관람객이 가장 많은 시간은 오후 2시~4시 사이. 이 시간대를 피하라는 것이 전시 코디네이터의 설명이다. 단,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또 표는 폐관 한 시간 전까지 살수 있다.(성인 1만2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5,000원) 20인 이상 단체는 할인 혜택(성인 2,000원, 청소년 어린이 1,000원)이 주어지며, 6세 이하와 65세 이상, 장애인은 무료다. 서울시립미술관 (02)2124-8800, 단체관람 문의 (02)724-2900 입력시간 : 2006/07/25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