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4일 ‘이달의 자랑스러운 복지인’에 한윤희(36)ㆍ김명중(37)씨를 선정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99년부터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무료 공부방인 ‘꿈이 있는 푸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있는 이 학교에는 46명의 아이들이 밥도 먹고 공부도 한다. 월 운영비는 980만원 정도. 정부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다. 한씨는 학교를 운영하면서 1억원 정도 빚을 졌다고 한다. 사용료를 내지 못해 휴대전화도 끊겼을 정도다. 목사인 남편과 함께 부부는 모두 신용불량자이다.
하지만 한씨는 “아이들이 학교도 안가고 공부방에도 안나오면서 방황할 때가 가장 힘들다”면서 “더 많은 아이들이 배움과 먹을 것, 양심적 후원자들을 필요로 하고 있는 만큼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더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논산시 부창동사무소 사회복지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회복지사가 된 것은 98년 백혈병에 걸리고 난 뒤부터. 논산시청 민원봉사실에서 근무하던 중 백혈병 진단을 받고 사투를 벌이다 사회복지사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전향’했다. 방사선 치료를 받아가면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지난해 2월에는 백혈병 완치 통보도 받았다.
김씨는 주변의 불우이웃에게 늘 “나도 해냈으니 당신도 해낼 수 있다. 어려운 때 일수록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씨는 요즘 돼지저금통 사업을 벌이고 있다. 논산시 소재 기관과 단체 등에 돼지저금통 200여개를 비치, 오는 12월10일까지 1,000만원 이상의 성금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